AD
[앵커멘트]
정부가 지분 절반 이상을 보유한 우리금융지주의 3차 매각 일정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조만간 입찰 공고를 내겠다며 외국인에게도 동등한 기회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포럼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 3차 입찰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매각 입찰 공고를 내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에게도 내국인과 같은 기회를 줄 것이고 매각 방식은 국제 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 매각이 두 차례나 무산된 뒤에 나온 발언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국이 우리금융 연내 매각을 위해 외국 자본 주도로 참여하는 매수자도 차별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현재 법률상 국내 금융지주사가 우리금융을 인수하려면 지분 95% 이상을 사야해서 10조 원 이상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외국인의 경우 우리금융의 정부 지분 57%에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7조 원 정도면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수 대금에 대한 부담으로 지난해 8월 2차 입찰 때도 참여자가 사모펀드 한 곳에 불과해 매각이 무산됐습니다.
인수가 아닌 대등 합병 방식도 거론되는데 합병 상대를 찾기도 어렵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도 복잡합니다.
현실이 그렇지만 론스타펀드가 외환은행 매각을 통해 4조 7천억 원을 챙겨 나간데 대한 '먹튀 여론'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당국에도 외국인 매수자에게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도 김 위원장의 발언은 입찰 공고를 앞두고 법적으로 외국인과 내국인이 같은 기회를 갖는다는 점을 다시 확인한 수준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공적자금 회수가 중요하긴 하지만 우리금융을 꼭 올해 안에 매각하려고 서두를 이유는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신호[sino@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정부가 지분 절반 이상을 보유한 우리금융지주의 3차 매각 일정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조만간 입찰 공고를 내겠다며 외국인에게도 동등한 기회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포럼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 3차 입찰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매각 입찰 공고를 내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에게도 내국인과 같은 기회를 줄 것이고 매각 방식은 국제 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 매각이 두 차례나 무산된 뒤에 나온 발언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국이 우리금융 연내 매각을 위해 외국 자본 주도로 참여하는 매수자도 차별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현재 법률상 국내 금융지주사가 우리금융을 인수하려면 지분 95% 이상을 사야해서 10조 원 이상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외국인의 경우 우리금융의 정부 지분 57%에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7조 원 정도면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수 대금에 대한 부담으로 지난해 8월 2차 입찰 때도 참여자가 사모펀드 한 곳에 불과해 매각이 무산됐습니다.
인수가 아닌 대등 합병 방식도 거론되는데 합병 상대를 찾기도 어렵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도 복잡합니다.
현실이 그렇지만 론스타펀드가 외환은행 매각을 통해 4조 7천억 원을 챙겨 나간데 대한 '먹튀 여론'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당국에도 외국인 매수자에게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도 김 위원장의 발언은 입찰 공고를 앞두고 법적으로 외국인과 내국인이 같은 기회를 갖는다는 점을 다시 확인한 수준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공적자금 회수가 중요하긴 하지만 우리금융을 꼭 올해 안에 매각하려고 서두를 이유는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신호[sino@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