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S 엉망...집단 소송 조짐

애플 A/S 엉망...집단 소송 조짐

2011.06.20. 오전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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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애플의 일체형 PC '아이맥'에서 '화면 얼룩' 현상이 나타나 수백 명의 소비자가 환불과 무상 수리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애플은 아무런 A/S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고장 수리 과정에서도 중고폰 을 지급하거나 유상수리를 주장하는 등 부실한 A/S로 일관해 소비자들의 분통을 사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에 사는 송인범 씨는 얼마 전 애플의 일체형 PC '아이맥'을 구입했습니다.

구입한 지 보름 만에 모니터 화면에 얼룩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애플 측에 환불을 요청했지만 애플은 송 씨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녹취:송인범, 인천 부평동]
"('아이맥' 구입) 보름 만에 문제가 발생했는데, 교환도 안 되고, 수리도 유상일지 무상일지 보고 판단한다고 하고, 가져오라고 하고, 택배로 보내라고 하니까 여러 가지로 불만이 많죠."

송 씨는 애플의 A/S 정책 개선을 요구하며 보상 카페를 만들었고, 200명 이상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애플코리아 측은 '화면 얼룩' 현상에 대해 이야기할 내용이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습니다.

애플의 무성의한 태도에 화가 난 사용자들은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 신청을 했습니다.

[인터뷰:이규진,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국 조정관]
"'얼룩지는 현상'에 대해서 피해구제가 접수된 상태고요. 공문을 발송해서 (애플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고요. 답변을 통해서 분쟁조정위원회 상정 여부를 결정할 것입니다."

이 같은 애플의 A/S 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아이폰도 마찬가지입니다.

품질보증기간 안에 손상이나 하자가 발견되면 '리퍼폰'으로 불리는 중고폰을 지급합니다.

또, 단순 고장이 아니면 29만 원에서 최고 83만 원을 소비자에게 부담시킵니다.

[인터뷰:임은경, 한국YMCA 정책기획팀장]
"애플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고려해서 수리, 교환, 환불, 보상절차까지도 만드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맥' 사용자들은 애플의 A/S 정책과 관련해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애플사가 소극적인 A/S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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