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 출범...제 '역할' 할 수 있을까?

동반성장위 출범...제 '역할' 할 수 있을까?

2010.12.13. 오후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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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동반성장위원회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특히 최근 대기업들이 잇따라 중소기업의 영역까지 침범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과연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을 위한 동반 성장위원회가 문을 열었습니다.

위원회 대표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맡았습니다.

지난 7월에 세종시 수정안 부결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넉달여 만의 일선 복귀입니다.

[녹취: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우리 동반성장위원회가 가장 우선시 해야할 일은 21세기적인 동반 성장의 철학과 비전을 정리하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위원으로는 삼성, LG, 현대차, SK,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 대표들이 참여했습니다.

중소기업 대표와 학계, 연구소 대표들도 위원으로 함께 할동합니다.

일단 민간기구 형식이기는 하지만 거물급 위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데다, 정부가 후반기 국정과제로 내건 동반성장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우선 기업별로 어느 기업이 중소기업들과 이른바 동반 성장을 잘하는 지 점수를 매겨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녹취:정호열, 공정거래위 위원장]
"납품단가 조정 같은 이런 부분 또 기술 탈취같은 부분 그 다음에 또 서면 계약 문화를 시장에 정착시키는 부분 이런 부분들이 우리가 집중적으로 노력해야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논란도 적지 않습니다.

자칫 위원회 활동이 규제 중심으로 흘러 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볼멘 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첫 회의에서도 일부 대기업 대표들이 이런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소기업들이라고 만족스러운 표정은 아닙니다.

별 권한도 없는 민간위원회를 내세워 실효성 있는 대책도 없이 중소기업들만 들러리 세우는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을 이끌어 낼수 있을 지, 첫 발을 떼는 동반성장위원회의 행보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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