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자서전'에 전재수 해명...김규환도 반박회견

'한학자 자서전'에 전재수 해명...김규환도 반박회견

2025.12.15. 오후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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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 의혹으로 강제 수사를 받게 된 민주당 3선 현역, 전재수 전 장관은 거듭 불법적 금품 수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학자 총재 자서전을 들고 찍은 사진에도 발끈하고 해명에 나섰는데요.

역시 압수수색을 당한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반박 회견을 열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21대 총선을 한 달 앞둔 지난 2020년 3월쯤 촬영된 사진입니다.

민주당 파란색 선거 운동복을 입은 전재수 의원의 손에 들린 책, 통일교 한학자 총재 자서전입니다.

전 의원은 이런 식으로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통일교 측과 최소 7차례 접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그러자 지역구 주민들이 선거사무실에 찾아와 응원한다며 책 한 권 들고 사진을 찍자는데 어떻게 마다할 수 있겠느냐며, 단연코 불법적인 금품 수수는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통일교 행사 참석 날짜로 특정된 2018년 5월엔 지역구 성당에서 미사를 봤고, 그해 9월에는 고향 의령에서 벌초했다며, 당일 SNS 게시물로 알리바이를 댔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각, 경찰은 여의도 의원회관 사무실 압수수색에 돌입해 4시간 가까이 PC 등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전 재 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늘 경찰 국수본의 압수수색을 잘 받았습니다.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금품 수수 절대 없었다는 말씀을….]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내려놓는다고 기습 발표한 지난 11일 귀국 당일, 이용구 전 법무차관을 변호인으로 선임해 방어전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택시기사 폭행 사건으로 변호사 자격이 박탈됐던 이 전 차관은, 최근 사면돼 업무에 복귀했고, 전 의원의 압수수색 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역시 강제 수사를 받게 된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반박 회견을 열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 규 환 / 전 미래통합당 의원 : 하늘이 두 쪽 나도 아닌 건 아닌 겁니다. 저는 그 사람(윤영호 전 본부장)한테 선물도, 밥도 한 그릇, 음료수도 한 잔 얻어먹은 적 없습니다.]

당사자들은 통일교 의혹 초반부터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사진 한 장, 언론보도 한 줄에도 여론은 요동치고 있습니다.

정치권조차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영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강은지
디자인 : 권향화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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