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제주 4·3 진압 주도' 고 박진경 대령 국가유공자 등록 사과

보훈부, '제주 4·3 진압 주도' 고 박진경 대령 국가유공자 등록 사과

2025.12.10. 오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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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가 제주 4·3 사건 당시 도민 강경 진압을 주도한 고 박진경 대령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발급한 건 신중하지 못한 결정이었다며 사과했습니다.

보훈부는 유족의 신청에 따라 국가유공자법에 근거한 행정처분이었지만, 논란이 있는 사안에 신중한 검토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4·3 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조속히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보훈부는 박 대령 유족이 고인의 1950년 을지무공훈장 수훈을 근거로 신청한 국가유공자 등록을 승인했는데, 4·3 희생자와 유족단체는 박 대령이 사건 당시 제주 9연대장으로서 양민 학살을 지휘했던 인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 대령은 1948년 6월 도민 강경 진압 지시에 불만을 품은 부하들에게 암살당했고, 이승만 정권은 1950년 12월 박 대령에게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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