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한 국민의힘, 이제는 반격?..."항소 여부 지켜볼 것"

안도한 국민의힘, 이제는 반격?..."항소 여부 지켜볼 것"

2025.11.20. 오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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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내대표를 포함한 현역 의원 여섯 명이 모두 의원직 상실형을 피하면서, 국민의힘은 우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입니다.

의회 독재에 제동을 건 판결이라며 민주당을 겨냥했고, 검찰이 이번에도 대장동처럼 항소를 포기할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 선봉에 섰던 나경원 의원, 선고 직후 국회로 돌아와 곧장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애당초 법원의 판단을 받을 일이 아니었다면서도, 다수당 폭거를 저지하기 위한 소수 야당의 불가피한 정치적 저항을 사법부가 인정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유죄 결정은 아쉽지만 판결문에 의회 합의 중요성이 서술됨으로써 민주당 의회 독재에 법원이 경종을 울렸다고 의미도 부여했습니다.

[나 경 원 / 국민의힘 의원 : 결국 이것을 기소함으로써 민주당의 의회독재가 그동안 가속화됐습니다. 민주당의 의회독재를 저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현역 여섯 명이 포함된 재판이라, 무더기 의원직 상실형이 선고됐다면 개헌저지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던 게 사실인데, 이번 판결로 일단 부담을 덜었습니다.

[최보윤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민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저지선이 존재했음을 인정한 판결이기도 합니다.]

이제 전선을 넓혀 반격에도 나서는 모습입니다.

피고인으로서 재판을 받아온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번 재판은 문재인 정권 검찰의 '여당 무죄, 야당 유죄'의 정치적 기소였다면서, 대장동 범죄 일당의 항소를 포기한 검찰이 이번엔 어떤 판단을 내놓는지 보겠다, 날 선 경고를 날렸습니다.

[장 동 혁 / 국민의힘 대표 : 대장동 항소 포기는 이재명을 봐주기 위한 것이 명백하지만…이번 판결은 국민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양형에 대해서는 저는 그런 판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선거를 반년여 앞두고,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 등이 벌금형으로 일정 부분 짐을 던 점도 야당은 고무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판결로 대여 투쟁을 명분과 동력을 다시 확보했다는 게 국민의힘 시각입니다.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와 특검 수사에 맞서 다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죈다는 구상입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김희정
디자인 : 김진호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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