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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종묘 앞 고층 재개발 사업과 한강버스 안전 문제를 지적해온 김민석 국무총리가 이번엔 서울시 광화문 정원 조성 사업의 절차적 문제를 따져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에 잇달아 제동을 거는 모습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나혜인 기자!
김 총리가 오늘은 어떤 문제를 지적한 건가요.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서 추진하는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을 비판하는 시민단체들을 만났습니다.
'감사의 정원'은 서울시가 6·25 전쟁 참전국에 감사를 전하는 의미를 담아 광화문 광장에 석재 조형물을 세우겠다며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22개 참전국의 석재를 들여와 총 모양으로 깎아서 세종대왕 동상 옆에 줄지어 세우겠단 계획인데,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 총리는 공사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광화문 광장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고려할 때 이런 조형물을 세우는 게 맞느냐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모신 공간에 '받들어 총' 형태의 석재 조형물을 설치하는 걸 국민이 이해하겠느냐며, 이렇게 서둘러 추진할 필요가 있는 사업인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6·25 전쟁 참전국이 석재를 기부할지, 사업의 전제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태 아니냐며, 행정안전부에 법적·절차적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광화문 광장에 새로운 상징 공간을 만들겠다며 100m 높이 태극기 게양대를 세울 뜻을 내비쳤다가 권위주의적 발상이란 비판을 받고 철회했습니다.
이후 계획을 바꿔 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해온 건데 민족문제연구소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민주주의 상징인 광화문 광장에 외국군을 기리는 권위적 공간을 조성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해왔습니다.
김 총리 역시 이런 지적에 공감하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최근 종묘 앞 고층 재개발 사업과 한강버스 안전 문제를 지적한 데 이어 또다시 오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김 총리는 그제 강바닥에 걸려 멈춰 선 한강버스 안전성에 우려를 표하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란 지시를 내렸습니다.
지난 10일엔 종묘를 직접 방문해 서울시 계획대로 주변에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숨이 막히겠다며 문화와 경제, 미래를 망칠 결정을 해선 안 된다고 오 시장을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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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묘 앞 고층 재개발 사업과 한강버스 안전 문제를 지적해온 김민석 국무총리가 이번엔 서울시 광화문 정원 조성 사업의 절차적 문제를 따져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에 잇달아 제동을 거는 모습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나혜인 기자!
김 총리가 오늘은 어떤 문제를 지적한 건가요.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서 추진하는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을 비판하는 시민단체들을 만났습니다.
'감사의 정원'은 서울시가 6·25 전쟁 참전국에 감사를 전하는 의미를 담아 광화문 광장에 석재 조형물을 세우겠다며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22개 참전국의 석재를 들여와 총 모양으로 깎아서 세종대왕 동상 옆에 줄지어 세우겠단 계획인데,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 총리는 공사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광화문 광장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고려할 때 이런 조형물을 세우는 게 맞느냐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모신 공간에 '받들어 총' 형태의 석재 조형물을 설치하는 걸 국민이 이해하겠느냐며, 이렇게 서둘러 추진할 필요가 있는 사업인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6·25 전쟁 참전국이 석재를 기부할지, 사업의 전제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태 아니냐며, 행정안전부에 법적·절차적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광화문 광장에 새로운 상징 공간을 만들겠다며 100m 높이 태극기 게양대를 세울 뜻을 내비쳤다가 권위주의적 발상이란 비판을 받고 철회했습니다.
이후 계획을 바꿔 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해온 건데 민족문제연구소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민주주의 상징인 광화문 광장에 외국군을 기리는 권위적 공간을 조성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해왔습니다.
김 총리 역시 이런 지적에 공감하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최근 종묘 앞 고층 재개발 사업과 한강버스 안전 문제를 지적한 데 이어 또다시 오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김 총리는 그제 강바닥에 걸려 멈춰 선 한강버스 안전성에 우려를 표하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란 지시를 내렸습니다.
지난 10일엔 종묘를 직접 방문해 서울시 계획대로 주변에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숨이 막히겠다며 문화와 경제, 미래를 망칠 결정을 해선 안 된다고 오 시장을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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