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취임 첫해 시정연설…’169석’ 민주당 전원 불참
제1야당의 보이콧은 ’헌정사 최초’…"관행 무너져"
이 대통령 시정연설에 국힘 불참…’반쪽 연설’ 재현
국힘, 추경호 영장청구에 본회의장 밖 규탄 대회
제1야당의 보이콧은 ’헌정사 최초’…"관행 무너져"
이 대통령 시정연설에 국힘 불참…’반쪽 연설’ 재현
국힘, 추경호 영장청구에 본회의장 밖 규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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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28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국민의힘 보이콧으로 '반쪽 연설'이 됐습니다.
제1야당이 시정연설에 빠진 건 3년 전에 이어 헌정 사상 두 번째인데, '협치 실종'의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년 전 예산안 시정연설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 단상 맞은편 좌석이 '텅' 비었습니다.
'매머드 야당' 민주당 169명 의원이 이재명 당시 대표를 겨냥한 전방위 수사에 반발해 전부 불참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지난 2022년) : 민생 외면, 야당 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이 모습은 국정 최고 책임자가 나라 살림과 씀씀이를 설명하는 시정연설에 입장조차 하지 않은 첫 제1야당으로 헌정사에 남았고,
당시 대통령도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가 약해질 거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 (지난 2022년 10월) : 헌정사의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져 온 것이 어제부로 무너졌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종종 생기지 않겠나 싶고….]
이 말은 여야 공수 교대가 이뤄진 뒤 뜻밖의 예언처럼, 현실이 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나선 첫 예산안 시정연설에, 국회 의석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국민의힘이 전부 자리를 비운 겁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 4일) : 좀 허전하군요.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 드립니다.]
3년 전 '헌정사의 비극'이라며 혀를 끌끌 차던 국민의힘은 이번엔 연설 내내 본회의장 밖에서 대통령을 규탄했습니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특검 수사가 보이콧 이유였는데, 과거 민주당이 반발했던 것과 닮은꼴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지난 4일) : 재판받으세요! 범죄자 온다!]
독오른 제1야당은 취임 다섯 달 된 대통령의 탄핵까지 시사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지난 4일) :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서 모든 힘을 모아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이 마지막 시정연설이 되어야 합니다.]
민주당은 곧 해산될 정당이 시정연설을 들을 마지막 기회까지 차버렸다며, 콧방귀를 뀌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5일) : 명백한 대선 불복 선언입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예산 시정연설을 들을 마지막 기회를 놓친 것은 아닌지….]
정치권에선 여야가 대화하지 않는 '협치 실종'이 새로운 관행이 됐다는 쓴웃음이 나옵니다.
서로를 타도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상황 속에, 연일 헌정사 흑역사를 갈아치울 거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적지 않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연진영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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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국민의힘 보이콧으로 '반쪽 연설'이 됐습니다.
제1야당이 시정연설에 빠진 건 3년 전에 이어 헌정 사상 두 번째인데, '협치 실종'의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년 전 예산안 시정연설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 단상 맞은편 좌석이 '텅' 비었습니다.
'매머드 야당' 민주당 169명 의원이 이재명 당시 대표를 겨냥한 전방위 수사에 반발해 전부 불참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지난 2022년) : 민생 외면, 야당 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이 모습은 국정 최고 책임자가 나라 살림과 씀씀이를 설명하는 시정연설에 입장조차 하지 않은 첫 제1야당으로 헌정사에 남았고,
당시 대통령도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가 약해질 거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 (지난 2022년 10월) : 헌정사의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져 온 것이 어제부로 무너졌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종종 생기지 않겠나 싶고….]
이 말은 여야 공수 교대가 이뤄진 뒤 뜻밖의 예언처럼, 현실이 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나선 첫 예산안 시정연설에, 국회 의석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국민의힘이 전부 자리를 비운 겁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 4일) : 좀 허전하군요.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 드립니다.]
3년 전 '헌정사의 비극'이라며 혀를 끌끌 차던 국민의힘은 이번엔 연설 내내 본회의장 밖에서 대통령을 규탄했습니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특검 수사가 보이콧 이유였는데, 과거 민주당이 반발했던 것과 닮은꼴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지난 4일) : 재판받으세요! 범죄자 온다!]
독오른 제1야당은 취임 다섯 달 된 대통령의 탄핵까지 시사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지난 4일) :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서 모든 힘을 모아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이 마지막 시정연설이 되어야 합니다.]
민주당은 곧 해산될 정당이 시정연설을 들을 마지막 기회까지 차버렸다며, 콧방귀를 뀌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5일) : 명백한 대선 불복 선언입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예산 시정연설을 들을 마지막 기회를 놓친 것은 아닌지….]
정치권에선 여야가 대화하지 않는 '협치 실종'이 새로운 관행이 됐다는 쓴웃음이 나옵니다.
서로를 타도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상황 속에, 연일 헌정사 흑역사를 갈아치울 거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적지 않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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