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지방선거?...여야 수장, 민심 공략 '잰걸음'

막 오른 지방선거?...여야 수장, 민심 공략 '잰걸음'

2025.11.07. 오후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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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감사가 마무리되자 정치권은 발 빠르게 내년 지방선거 '표심' 공략을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여야 수장 모두, 현장 행보에 방점을 찍고 잰걸음에 나섰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현장을 찾았습니다.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고 애도를 표했는데, 사고 상황을 점검하며, 집권 여당의 책임 있는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도 읽힙니다.

몇 시간 전엔, 충북을 방문해 바이오·의학·생명산업의 허브로 키워내겠다며, '스윙 보터'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정 대표는 하지만, 윤석열 정부 당시 국유 재산을 헐값에 매각한 건 '매국'이라거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광주 방문은 '쇼'라는 등 야당 견제에는 매섭게 앞장섰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 어게인 세력과 손절을 하든지, 광주 5·18을 추모하시는 분들과 손절을 하든지. 어떻게 액셀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습니까?]

다만, 사법개혁 같은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발언은 한결 자제하는 모습인데, 주말 취임 100일도 별도 행사 없이 유기견 봉사활동을 하며 조용히 넘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경기도 용인 수지를 찾았습니다.

서울 노원구와 마포구에 이어 벌써 세 번째로, 부동산 민심에 성난 유권자와 접촉면을 넓힌 겁니다.

내 집 마련을 죄악시하는 주택 정책을 바로 잡을 '대안 야당'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이런 비유까지 내놨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교통 체증으로 길이 막힌다고 했더니 차량을 사지 말라는 정책입니다. 무너진 주거 사다리를 다시 세우겠습니다.]

장 대표는 간담회 시작 전 방명록에 '현지가 아니라 부동산이 먼저다, 믿지 말지 현지'라고 적으며 정부·여당을 향한 틈새 저격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민주당보다, 공천 기초 공사를 한 발 먼저 시작하는 모습인데, '국민을 위해, 일하기 위해 잘 싸우는' 이른바 '국잘싸·일잘싸'를 대원칙으로 정했습니다.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여야는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한 모습입니다.

여당은 우선 강성 이미지 희석에 방점을 찍은 거로 보이고, 야당은 부동산 공세를 장기전으로 밀고 나갈 전망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정은옥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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