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기'로 끝난 국감, 예산 앞두고 네 탓 공방...막간 현장 행보도

'배치기'로 끝난 국감, 예산 앞두고 네 탓 공방...막간 현장 행보도

2025.11.07. 오후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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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약 한 달의 국정감사가 끝났지만, 국회는 막판까지 정쟁, 충돌만 이어갔다는 빈축을 사면서도 서로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공은 내년도 예산 정국으로 넘어가는 모양새인데, 막간의 틈을 타 지도부는 오늘(7일) 지역 현장을 점검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양당이 '맹탕 국감'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다고요.

[기자]
자정 넘어 끝난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도 여야는 끝까지 정쟁을 이어가, 사실상 '배치기'만 남았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일정 수행 대신, 용산 경내에 남은 김현지 부속실장이 끝까지 국회로 오지 않았다는 걸 파고들며 '애지중지 현지'란 프레임을 강화했습니다.

'배치기 충돌'의 당사자인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입니다.

[송 언 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김현지라는 이름만 나오면 발작하며 육탄 방어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현 정권이 '이재명-김현지 공동 정권'이라는 향간의 이야기가 결코 근거가 없지 않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민주당은 내란청산과 민생회복에 중점을 둔 국감이었다고 자평하며, '정쟁 몰이'를 자처한 건 국민의힘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김현지 실장으로 쏠린 시선을 돌리려는 듯한 움직임도 관측됐는데, 특히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광주를 찾아갔다가 뭇매를 맞은 걸 '참배 쇼'로 규정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정청래 대표의 발언입니다.

[정 청 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어게인 세력과 손절을 하던지, 광주 5.18을 추모하시는 분들과 손절을 하던지. 둘 중 하나를 해야지 어떻게 엑셀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습니까?]

민주당은 YTN을 포함해, 윤석열 정부의 국유 재산 헐값 매각 의혹은 '매국'이었다고 거듭 주장하며, 부당한 특혜가 없었는지 명명백백하게 가려내고, 보완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한편, 예산 정국으로 넘어간 국회에선 예결위 이틀 차 종합정책질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법정 기한인 오는 12월 2일까지 심의를 마치겠단 계획이지만, 야당은 세금을 물 쓰듯 한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해, 이번 달에도 격돌이 예상됩니다.

[앵커]
국감을 마친 양당 지도부는 나란히 현장 행보에 나섰다고요.

목적은 각자 다르다는데, 민주당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취임 뒤 처음으로 충북을 찾아가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청주시에선 K-바이오 정책간담회를 하고 실험실도 둘러볼 예정입니다.

정 대표는 정부가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을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했단 걸 강조하며, 여당이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정부와 협업할 수 있는 여당이란 강점을 살려, 예산 국회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맞춰 민생 행보를 재개하는 차원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두 달 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말씀드린 대로, '충북을 바이오·의약·생명산업의 허브로 키워내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경기도 용인에서 세 번째 부동산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은 "교통 체증으로 길이 막힌다 하니 차를 사지 말라는 정책"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대안 야당의 면모도 부각했는데, 들어보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국민의힘은) 정권의 잘못된 시선부터 바로잡으면서 주택 정책의 기본부터 바로 세워나가겠습니다.]

김현지 실장에 집중해 잠시 미뤄둔 '부동산 공세 '에 재시동을 걸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 정당' 이미지를 강조하려 한단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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