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건희 의혹 '발본색원'...국민의힘 "김현지 대기쇼"

대통령실, 김건희 의혹 '발본색원'...국민의힘 "김현지 대기쇼"

2025.11.06. 오후 10: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대통령실은 김건희 씨의 의혹을 샅샅이 조사하겠다며, 김현지 부속실장에게 쏠린 국정감사장 분위기를 바꾸는 데에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김현지 부속실장을 용산에 대기시킨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이를 고리로 '대기쇼'라고 재차 역공을 펼쳤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민주당과 보조를 맞추며, 김건희 씨의 문화재 사적 이용 의혹을 집중 파고들었습니다.

김 씨는 재작년 9월 휴궁일에 경복궁 근정전 왕의 의자에 앉아보고, 같은 해 3월엔 엄격한 통제구역인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를 방문 기록도 없이 다녀와 논란이 됐습니다.

민주당이 대통령실 국정감사장에서 이 문제를 파고들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자, 대통령실은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강훈식 / 대통령비서실장 : 김건희 씨가 이렇게 국가의 수장고라든지 또는 주요 문화재에 함부로 들어가서 국민의 역린을 건드린 사태에 대해 발본색원하고…]

대통령실은 비상계엄 사태도 다시 꺼내 들며, 당시 가담한 공무원들이 있는지를 조사해, 행정적 책임을 묻는 별도 조직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에게 쏠린 국정감사장의 관심을 전 정권 의혹으로 돌리겠단 의도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김현지 부속실장이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국회 국정감사 출석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기 중이었단 사실이 공개되며, 다시 주도권은 야당으로 넘어갔습니다.

민주당이 애초에 김 실장 출석을 합의해주지 않을 걸 알면서도 이 대통령이 용산에 김 실장을 대기시키는 쇼를 벌였다는 겁니다.

[서지영 / 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께서는 마치 국회 존중하는 듯 대기를 하라는 지시를 하셨다는 지시쇼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지 실장은/ 하루 종일 대기했다는 대기쇼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실장이 이 대통령의 산불 일정 동행으로 오후에만 출석을 못 하는 거라며 이를 출석 거부라고 표현하는 건 과하다고 언급한 우상호 정무수석을 향해서도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 모두 이를 알면서도 모른 척, 사실상 출석 '거부쇼'를 벌인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강훈식 실장은 오후 산불 일정 동행 직전 이 대통령이 지시를 내려 오전부터 국감장에 와 있었던 참모들은 알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김정원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권향화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