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감 거듭 파행...'김건희·김현지' 공방

[앵커]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 첫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전 정권에서의 각종 '김건희 의혹'과 김현지 실장 불출석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고성과 설전은 물론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하며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국회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대통령실 국정감사는 파행이 잇따랐죠?

[기자]
네,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 국감은 고성 공방 끝에 여러 차례 멈추면서 파행을 빚었습니다.

김현지 1부속실장 불출석을 둘러싼 공방이 화근이 된 건데,

오전엔 정회 직후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기헌 의원 사이에 몸이 서로 부딪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기헌 의원이 다가와 부딪친 거라며, 민주당 측에 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두 의원이 우발적으로 부딪친 거라며 '네 탓 공방'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여야는 자료 요구 발언부터, 현안 질의까지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시절 김건희 씨의 문화재 출입 의혹을, 국민의힘은 김현지 실장의 불출석 상황을 집중 겨냥했는데요.

관련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준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종묘에 신주가 모셔져 있는 신실 안에 들어가 보신 적이 있습니까? 다 들어간 사람이 누구냐 김건희 씨입니다. 마치 자신이 왕 노릇 혹은 왕비 노릇을 하겠다라고 하는 그런 것 이외에는 달리 해석할 수가 없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 김현지 부속실장을 감싸고 도는 것이 대통령의 뜻입니까, 아니면 김현지 부속실장 본인의 주장입니까? 감싸기 위해 바뀌는 말들, 저는 이런 것들이 더 문제가 아닌가 하는….]

오후에도 국감은 정회와 속개가 반복됐습니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김병기 위원장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SNS 글을 언급한 뒤 자신을 모욕했다고 지적하자 주 의원이 반발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논란의 당사자인 김현지 부속실장은 이 대통령이 국회 운영위 출석을 염두에 두라며 대기를 지시한 걸로 알려졌는데,

여야의 국감 증인 출석 재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결국 여의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