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때리고, 김현지 외치고...국감 신경전 계속

계엄 때리고, 김현지 외치고...국감 신경전 계속

2025.11.05. 오후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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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부분의 국정감사가 막을 내린 가운데, 오늘(5일) 겸임 상임위원회인 운영위가 인권위원회를 도마 위에 올렸습니다.

비상계엄과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또 등장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수감된 구치소 방문조사 의결을 주도했다가 논란을 빚었던 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은 시작부터 레드카드를 받았습니다.

형사소송법상 증인 선서를 집단으로 하는 규정은 없다면서, 혼자 따로 하겠다고 주장하다가 퇴짜를 맞은 겁니다.

[김 용 원 /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 본 상임위원은 증인 선서를 따로 개별적으로 하겠습니다. (장난합니까)]

[김병기 / 국회 운영위원장 : 증언 같이하시겠습니까? 안 하시겠습니까? 김용원 상임위원은 퇴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용원 위원이 퇴장당하고 시작된 질의에서 민주당은 12·3 비상계엄이 인권침해인지, 또 구치소 방문조사를 어쩌다 의결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허 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건희, 윤석열, 김용현 있는 구치소만 방문 조사해서 인권 실태조사를 한다고 했어요. 석방 의도 있는 거 아닌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안창호 위원장의 성희롱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는데, 당사자는 전면 부인했습니다.

[안 창 호 / 국가인권위원장 : (머리핀이) 흘러내리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톡톡 치면서 머리핀 잘 챙기라고….]

국민의힘은 양평군 공무원 사망 사건을 꺼내며 인권위 차원에서 민중기 특검을 고발하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곽 규 택 / 국민의힘 의원 :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경찰도 나 몰라, 검찰도 나 몰라 …위법사항이 있으면 검찰에 고발하셔야 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대통령실 국감을 하루 앞둔 만큼, 김현지 부속실장의 출석을 둘러싼 여야 힘겨루기도 계속됐습니다.

[주 진 우 / 국민의힘 의원 : 김현지 부속실장 얘기 나오자마자 민주당 위원님들이 일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자체가 이게 성역으로 인정하는 거거든요. 저는 반드시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고….]

[백 승 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스토커처럼 김현지 실장에게 집착하고 있습니다. 왜 국감에서 할 게 변변치가 않거든요. 불순한 물타기입니다.]

정보위원회에서도 여야는 얼굴을 붉혔습니다.

전날 국가정보원 국감이 끝나고 민주당 박선원 간사가 쌍방울 대북송금과 이 대통령의 연계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기습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이성권 간사는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실관계가 왜곡된 내용을 전했다고 반발했습니다.

[박 선 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대한 상세하게 보고하는 게 국정원 의무에요. 언론브리핑 한 건 최소한만 보고한 거에요.]

[이 성 권 / 국민의힘 의원 : 특별감사 부분만 가지고 거의 절대적 시간을 할애했기 때문에…어제 본인이 브리핑한 내용 한 번 들여다보세요.]

F 학점, '역대 최악'이란 오명을 쓴 올해 국정감사는 내일(6일) 대통령실 국감으로 또 한 번 정점을 찍을 전망입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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