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영남이 '대구 경북고' 출신?...박지원 "조문 특사로 평양 가겠다" [앵커리포트]

북 김영남이 '대구 경북고' 출신?...박지원 "조문 특사로 평양 가겠다" [앵커리포트]

2025.11.05.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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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사망하면서 대북 '조문 외교'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영남 전 위원장, 북한의 3대에 걸쳐 외교 중책을 맡았고, 우리나라에도 방문한 적이 있는데요,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우리 당과 국가의 강화발전사에 특출한 공적을 남긴 김영남 동지가 97살을 일기로 고귀한 생을 마쳤다"고 부고를 전했습니다.

사인은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부전이라고 덧붙였는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제 새벽 1시쯤, 주요 간부들과 함께 조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남 전 위원장은 일제강점기 시절 '항일애국자 집안'에서 태어나 20대 때부터 외교 요직을 두루 거쳤고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권력 체제가 변화하는 동안 그 흔한 좌천 한 번 당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8년 평창 올림픽 때는 김여정 부부장과 함께 우리나라를 찾아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함께 경기와 공연도 보고 악수도 나눴는데요,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친구 아빠였다며 인연을 소개했습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전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제가 12살 때 북한의 평양 외국어 학원이라는 게 있어요. 거기에 제가 입학을 했는데 저희 학급에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막내아들 김동호가 저하고 한 학급이 된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 집에 자주 놀러 갔는데 후에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외교부에 이제 입부했거든요. 그때는 또 외교부장이었어요.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제 친구가 후에 또 외교부에 들어와서 또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면서 12살 때부터 쭉 봐 왔죠. 그리고 김동호가 저와 제 아내를 만날 수 있게 중매도 서주고.]

그러면서 그가 60년간 2인자 자리를 지킨 비결은 김 씨 일가에 대한 완전한 충성과 뛰어난 상황 판단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국정원장을 지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와 10번 정도 만났다며 조문 대북 특사를 자처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김영남 위원장과) 한 열 차례 만났고 저희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합의하면서 북한특사와 남한특사 박지원 송호경 간에 4.8합의서가 있어요. 또 그분이 경북고등학교 출신입니다. (그런가요?) 대구 출신이에요. 키가 훤칠하고. (만약에 특사로 가셨어요. 그럼 어떤 말씀을 하고 싶으십니까?) "대화하자.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도 빨리 하는 것이 이익이다" 하는 손익 개념으로 접근하려고 그랬어요.]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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