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첫날부터 조희대 공세…여야, 입씨름 허송세월
새 정부 첫 국감 사실상 마무리…정쟁·고성 얼룩져
조희대 대법원장→김현지 부속실장…파행 도돌이표
’딸 결혼식 축의금’ 최민희 과방위원장 논란 중심에
새 정부 첫 국감 사실상 마무리…정쟁·고성 얼룩져
조희대 대법원장→김현지 부속실장…파행 도돌이표
’딸 결혼식 축의금’ 최민희 과방위원장 논란 중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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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 속에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날카로운 정책 질의는 묻히고 정쟁만 유독 도드라졌던 3주였는데, 의원들 스스로 국정감사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비판이 적지 않습니다.
국정감사 총평,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감사 첫날, 사법부 수장은 인신공격성 조롱의 대상이 됐습니다.
[최혁진 / 무소속 의원 (지난달 13일) : 시민들이 인터넷에 이런 걸 올리고 있습니다.]
이석하던 관례를 깨고 조희대 대법원장을 앉힌 여야는, 입씨름으로 허송세월합니다.
"참고인을 강제로 앉혀놔도 되는 거냐고요.(앉아요!)"
정쟁과 고성, 막말 끝 파행,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 3주는 이런 낯부끄러운 장면이 도돌이표처럼 반복됐습니다.
조롱 대상은 계속 바뀌었습니다.
조 대법원장이 지나간 자리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차지했고,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3일) : 이재명 대통령과 내연 관계다, 심지어 김정일 딸이다. 이러한 낭설을 퍼뜨리는 사람들이 바로 당신들입니다.]
막판에는 자녀 결혼식 축의금 등으로 구설에 오른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중심에 섰습니다.
[이상휘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30일) : 과방위 나오는 게 스트레스입니다. 과방위는 '민희의 전당'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최악의 국감'이란 비판을 의식한 듯, 정쟁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긴 했습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지난달 27일) : 그동안 숨차게 싸워왔던 시간을 돌아보는 성찰의 수행을 한번 해 봅시다.]
하지만 양당이 파행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사이, 약속은 공염불에 그쳤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30일) : 못된 짓은 '꽥꽥이'가 제일 많이 하지.]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30일) : 서팔계! 그만 좀 해요.]
물론, 묵묵히 정책 검증에 집중하며 민생을 챙긴 의원들도 적잖습니다.
쿠팡 수사 외압 의혹을 밝혀내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한, 국감의 '진짜' 주인공들입니다.
[김주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15일) : 쿠팡 내부 자료를 확보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이것도 (검찰 내부에서) 묵살됐죠?(예, 그렇습니다.)]
[한지아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14일) : (개인 정보는) 국민 생명 주권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국가가 보호해야 하고….]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15일) : 현행법적 규제가 될 수 없다는 이유로 선관위가 (정당 관리를) 손 놓고 있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국감 스타'가 되어야 할 이들을 뉴스 밖으로 밀어내고, 국감 무용론까지 불러일으킨 건 안타깝게도, 양당 동료 의원들입니다.
화제성을 노린 일부 의원들이 '쇼츠 만들기'에 여념이 없던 사이, 진짜 빛나야 할 국회의 3주가 속절없이 흘렀습니다.
'F 학점 국감'이라는 한 시민단체의 냉정한 평가, 여의도가 뼈저리게 되새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김희정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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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 속에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날카로운 정책 질의는 묻히고 정쟁만 유독 도드라졌던 3주였는데, 의원들 스스로 국정감사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비판이 적지 않습니다.
국정감사 총평,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감사 첫날, 사법부 수장은 인신공격성 조롱의 대상이 됐습니다.
[최혁진 / 무소속 의원 (지난달 13일) : 시민들이 인터넷에 이런 걸 올리고 있습니다.]
이석하던 관례를 깨고 조희대 대법원장을 앉힌 여야는, 입씨름으로 허송세월합니다.
"참고인을 강제로 앉혀놔도 되는 거냐고요.(앉아요!)"
정쟁과 고성, 막말 끝 파행,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 3주는 이런 낯부끄러운 장면이 도돌이표처럼 반복됐습니다.
조롱 대상은 계속 바뀌었습니다.
조 대법원장이 지나간 자리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차지했고,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3일) : 이재명 대통령과 내연 관계다, 심지어 김정일 딸이다. 이러한 낭설을 퍼뜨리는 사람들이 바로 당신들입니다.]
막판에는 자녀 결혼식 축의금 등으로 구설에 오른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중심에 섰습니다.
[이상휘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30일) : 과방위 나오는 게 스트레스입니다. 과방위는 '민희의 전당'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최악의 국감'이란 비판을 의식한 듯, 정쟁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긴 했습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지난달 27일) : 그동안 숨차게 싸워왔던 시간을 돌아보는 성찰의 수행을 한번 해 봅시다.]
하지만 양당이 파행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사이, 약속은 공염불에 그쳤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30일) : 못된 짓은 '꽥꽥이'가 제일 많이 하지.]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30일) : 서팔계! 그만 좀 해요.]
물론, 묵묵히 정책 검증에 집중하며 민생을 챙긴 의원들도 적잖습니다.
쿠팡 수사 외압 의혹을 밝혀내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한, 국감의 '진짜' 주인공들입니다.
[김주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15일) : 쿠팡 내부 자료를 확보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이것도 (검찰 내부에서) 묵살됐죠?(예, 그렇습니다.)]
[한지아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14일) : (개인 정보는) 국민 생명 주권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국가가 보호해야 하고….]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15일) : 현행법적 규제가 될 수 없다는 이유로 선관위가 (정당 관리를) 손 놓고 있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국감 스타'가 되어야 할 이들을 뉴스 밖으로 밀어내고, 국감 무용론까지 불러일으킨 건 안타깝게도, 양당 동료 의원들입니다.
화제성을 노린 일부 의원들이 '쇼츠 만들기'에 여념이 없던 사이, 진짜 빛나야 할 국회의 3주가 속절없이 흘렀습니다.
'F 학점 국감'이라는 한 시민단체의 냉정한 평가, 여의도가 뼈저리게 되새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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