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시진핑과 97분 회담..."북 대화 위한 전략적 소통 강화"

이 대통령, 시진핑과 97분 회담..."북 대화 위한 전략적 소통 강화"

2025.11.01. 오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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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종료됐습니다. 두 정상은 97분 동안 회담을 진행했는데, 이 대통령은 두 나라의 협력은 물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양국 간의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경주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박광렬, 김다현 기자 나와주세요!

[기자]
네,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입니다.

APEC 정상회의가 막을 내리고 시작한 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이 종료됐죠?

그렇습니다.

네, 오후 3시 48분 시작한 회담은 97분간진행됐습니다.

앞서 한미정상회담의 87분보다 10분 더 길게 진행이 됐습니다.

이 대통령, 모두 발언을 통해 시진핑 주석과의 공통점 거론했는데요.

모두 지방에서부터 국민과 호흡하며 국가지도자로 성장했다며, 공동의 경험이 한중관계 성과 만드는 토대가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양국 교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한중 경제협력 구조가 수직에서 수평적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며, 양국 관계도 시대흐름 맞춰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한반도 정세 관련 발언도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대통령, 최근 중국과 북한의 고위급 교류가 활발한 것을 두고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양국이 전략적 소통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했는데요.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이 재 명 / 대통령 : 최근 중북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는 등 대북 관여의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아울러 이러한 양호한 조건을 활용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나가길 기대합니다.]

[기자]
이 대통령의 우호적 발언에 시진핑 주석도 화답했습니다.

두 나라가 이사갈 수 없는 중요한 가까운이웃이고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건강하고 안정적인 두 나라 관계 발전 추진이 양국 국민 이익에 부합하고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선택이라고도 했는데요.

지역 평화 발전을 위해서 더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고, 양자 관계 및 공동 관심사에 의견 교환할 용의가 있다며, 한반도 평화에 있어 중국이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에둘러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시 진 핑 / 중국 국가주석 :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용의가 있습니다.]

[기자]
양국 간 민생 문제 협력 여부도 관심사였죠? 맞습니다.

양국은 양해각서, MOU 6건과 계약서 1건에 대한 교환식을 진행했습니다.

'원-위안 통화스왑 계약서'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됐는데요.

통화스와프는 비상시에 우리 원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 중국의 경우 위안을 미리 약정한 환율에 따라 빌려오는 계약입니다.

외환 유동성확보에 큰 도움이 될 거란 기대가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캄보디아 사태로 보이스피싱·스캠 등 국경을 넘어 발생하는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 MOU까지 체결했습니다.

이밖에 2026년~30년 경제협력 공동계획,실버경제 분야 협력, 혁신 창업 파트너십 프로그램 공동 추진, 서비스 무역 교류 협력 강화 등도 MOU도 체결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 11년 만의 방한, '국빈 방문'인 만큼 예우에도 관심이 쏠렸는데요.

정상회담 장소인 경주박물관 입구에서 전통 취타대의 선도와 호위 속에 입장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환영을 받으며 함께 박물관으로 이동해 방명록에 서명하고 이후 의장대 사열한 뒤에 회담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시 주석이 탄 의전 차량, 자국산 리무진 '훙치'인데훙치라는 이름은 중국 공산당의 상징인 '붉은 깃발'을 뜻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타는 '더 비스트' 못지않은 방호 기능을 갖추고 있는 거로 알려졌고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 '금관' 선물을 했습니다.

시 주석에게 건네질 선물도 관심사였는데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는 시 주석에게 최고급 비자나무 원목으로 만든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을 선물했습니다.

바둑판은 양 정상 모두 바둑을 좋아한다는 점, 또 11년 전 시 주석 방한 때 우리 측이 바둑알 선물한 것 등 고려해서 준비가 됐습니다.

아울러 바둑판 위에 한중 양국의 인연을아름답게 펼쳐지길 기원하는 의미 담았다고 설명했고요.

또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은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의 전통 기법으로 만든 것인데오래 이어져 온 한중간 우호관계를 지속 적으로 계승, 발전시켜나가기를 희망한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정상회담에서 만찬 메뉴도 역시 하나의 메시지라고 볼 수 있는데 오늘은 어떤 메뉴가 준비됐나요?

[기자]
두 나라가 이웃 국가로 오랜 기간 교류를 이어온 만큼 양국 음식문화 공통점을 강조할 수 있는 메뉴로 구성됐습니다.

한국과 중국에서 예로부터 즐겨온 만두가대표적이고요.

또 중국에서 인기 있는 닭강정, 한국에서 사랑받는 중식 '마라 소스'를 활용한 전복이 테이블에 오르게 됐습니다.

풍기인삼을 넣은 영계죽과 한우 떡갈비 구이, 백합국, 후식으로는 중국식 참깨경단인 지마구와한국의 전통과자 삼색 매작과가 준비됐습니다.

만찬주는 평소 시 주석이 즐겨 마시는 것으로 유명한 고량주 '몽지람'이 선정됐습니다.

더 자세한 정상회담 소식, 이어지는 뉴스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였습니다.


YTN 박광렬·김다현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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