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시진핑, 내일 첫 회담...'핵추진 잠수함' 변수 되나

이 대통령·시진핑, 내일 첫 회담...'핵추진 잠수함' 변수 되나

2025.10.31.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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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내일(1일) APEC 정상회의가 폐막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엽니다.

두 정상은 오늘(31일) 첫 만남에서는 웃으며 인사를 나눴는데, 한미회담에서 언급된 '핵추진 잠수함'이 한중 관계 회복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APEC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시진핑 주석을 처음 대면한 이재명 대통령.

내일(1일)은 한중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사이 당면한 문제들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민생 문제 해결이 논의 주제로 채택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위한 협력 방안도 주요 의제가 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문제는 민생의 문제와 평화 문제에 대해서 논의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예고를 드릴 수 있고요.]

우리 정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하고, 반도체와 배터리, AI 등 전략 산업에서의 협력 의지를 다질 계획이었습니다.

그에 따라 중국의 한류 제한조치인 한한령도 해제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언급되고 미국의 승인까지 받아낸 한국 핵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이 돌발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잠수함 도입 필요성을 설명하며 북한과 중국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지난 29일) : 디젤 잠수함이 잠항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아니면 중국 쪽 잠수함 추적활동이 제한이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회담 직후 특정 국가의 잠수함이 아닌 단순한 방향을 의미한 거라고 해명했지만, 중국 측은 곧바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견제에 나섰습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30일) : 중국은 또한 한미 양국이 핵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행동을 취하기를 바라며, 그 반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여기에 중국이 서해에 설치한 구조물의 국제법 위반 문제 등, 한중 사이 충돌 우려 요소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첫 만남에서 웃으며 인사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11년 만의 국빈 방한이 말해주듯 소원했던 한 중 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이 대통령은 한미 회담에 이어 또 다른 실용외교 시험대에 서 있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김정원
영상편집 : 마영후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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