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등장 시진핑·태극기 목례 다카이치...각양각색 '회담의 기술'

마지막 등장 시진핑·태극기 목례 다카이치...각양각색 '회담의 기술'

2025.10.31. 오후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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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의 일거수일투족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개막식에 마지막으로 등장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또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태극기 앞 목례 등이 대표적인데요.

박광렬 기자가 그 의미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APEC 개막식에서 각국 정상을 영접한 이 대통령, 알파벳 역순으로 입장했는데 예정대로라면 끝에서 다섯 번째였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지막으로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현장음 : 중국 국가주석입니다.]

기선제압을 위한 '상습 지각'으로 유명한 푸틴 대통령처럼 어떤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냔 관측도 제기됐는데, 중국이 다음 APEC 의장국이고 다른 정상과 달리 '국빈 방문'이란 점이 고려된 예우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일정상회담에서도 눈길을 끄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이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마친 다카이치 총리, 자리로 향하기 전 태극기를 향해 이례적으로 고개를 숙이며 목례를 한 겁니다.

평소 '여자 아베'로 불릴 정도로 강경 우익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총리의 '존중 표시', 이후 회담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한일 양국이 그 어느 때보다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 지금의 전략 환경 아래 일한 관계, 일한미 간 공조의 중요성은 더 증대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상회의의 핵심 요소 의전, 그런 만큼 의전 실수는 공들인 회담에 두고두고 꼬리표로 남습니다.

앞서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일장기 패싱'이 논란을 불렀습니다.

의장대 사열 중에는 양국 국기에 예를 표한다는 관례와 다른 전개에, 다카이치 총리의 놀란 표정도 화제가 됐습니다.

반면 하루 뒤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달랐습니다.

같은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등을 살짝 잡아 태극기 앞에 멈춰 서게 하면서 정상회담 환영식은 매끄럽게 진행됐습니다.

국익을 위한 진검 승부가 펼쳐지는 정상회담 무대, 조금이라도 더 성공적 결과물을 가져오려는 정상들의 물밑 움직임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강영관 김현미 이규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윤다솔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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