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시진핑 첫 대면...내일 한중정상회담

이 대통령, 시진핑 첫 대면...내일 한중정상회담

2025.10.31.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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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오늘 오전 공식 개막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의장 자격으로 각국 정상들을 영접하고 회의를 주재했는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경주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종원, 김다현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네,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 마련된 YTN 특별 스튜디오입니다.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오늘 오전 공식 개막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의장 자격으로 각국 정상들을 영접하고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정상급 인사들을 한 명 한 명 개별 영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입장 순서는, 기본적으로 알파벳 역순이었는데, 시진핑 주석은 가장 마지막에 입장했어요.

[기자]
국제기구인 IMF의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시작으로 알파벳 역순으로, 각국 정상들이 회의장에 들어섰는데요.

원래 순서대로라면 중국이 호주, 브루나이보다 먼저 들어와야 하는데 맨 마지막에 등장했습니다.

시 주석이 늦게 도착한 것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국빈방문이라는 점, 차기 의장국에 대한 배려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조금 전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한중 정상이 나눈 대화 내용도 일부 공개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만나게 되어 반갑다고 전했고 시 주석은 경주가 매우 인상적이고 좋은 곳이라는 감상을 전했습니다.

어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을 환영한다는 뜻에서 갓 만든 따뜻한 황남빵을 선물했고, 오늘 오전에도 중국 측 대표단을 위해 200상자를 추가로 보냈는데요.

내일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주석에게 대면 전부터 특별한 예우를 갖추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시 주석은 오늘 이 대통령을 만나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개별 영접은 오전 9시 20분부터 40분 조금 넘게 이어졌습니다.

[기자]
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첫 한중 정상회담은 내일 열립니다.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물로, 우리의 핵 추진 잠수함 도입 문제가 부각된 뒤 중국 측이 견제구를 날린 상황이죠.

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데, 대통령실은 경제 협력을 중심으로 한 민생 문제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이 회담 의제가 될 거라고 소개했습니다.

시 주석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국빈 방문 형식인 만큼, 이틀 전 한미 정상회담과 같은 공식 환영식도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에 열린 APEC 정상회의 내용도 정리해보죠.

[기자]
네 정상회의는 이 대통령의 개회사로 시작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넨 뒤, 자유무역 질서가 거센 변화를 맞이하면서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명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위기이자 동시에 가능성을 선사한다며, 협력과 연대 만이 확실한 해답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회의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점을 언급하며 신라의 '화백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대통령 : 화백정신은 일치단결한 생각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낼 화음의 심포니를 추구하며 조화와 상생의 길을 찾는 것이 신라의 화백정신 입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미국과 다른 회원들의 상생의 길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이제 관심은 내일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이른바 '경주 선언'으로 이름이 붙을 공동선언문이 채택될지, 채택된다면 어떤 내용이 담길 지입니다.

미국이 관세정책과 자국 이익을 내세우고 중국이 다자주의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자유무역'과 '공정경쟁' 관련 문구가 포함될지 주목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APEC을 계기로 경주를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도 접견했습니다.

젠슨 황 대표, 어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른바 '깐부 회동'을 해 화제가 됐었는데요.

오늘도 우리 기업 대표들이 접견 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접견 대화 내용도 일부 공개가 됐는데, 대통령실이 오늘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했죠.

[기자]
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접견에서 대한민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엔비디아의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또, 정부 입장에서 엔비디아의 한국에 대한 투자를 전폭 지원하겠다고도 말했는데요.

젠슨 황 대표는 한국이 글로벌 AI 선도국이 될 거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그 여정에 엔비디아가 함께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대통령 요청대로 투자와 협력을 약속한 건데요.

실제로 엔비디아는 접견 직후,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최신 그래픽처리장치, GPU 26만 장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 대통령 오늘, 아랍에미리트 칼리드 왕세자도 만나 국방과 방산, 에너지, AI 등 분야에 대해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K팝 등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문화 협력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습니다.

잠시 후엔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이 열리는데요.

만찬 사회는 군 복무 중인 가수 겸 배우죠, 차은우 씨가 맡게 됐습니다.

대통령실은 K팝과 K컬처에 대한 세계적 관심과 함께, 이를 홍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주였습니다.

YTN 이종원·김다현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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