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공식 개막..."협력과 연대가 해답"

APEC 정상회의 공식 개막..."협력과 연대가 해답"

2025.10.31.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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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오늘 오전 공식 개막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의장 자격으로 각국 정상들을 영접하고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경주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종원, 김다현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네,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 마련된 YTN 특별 스튜디오입니다.

APEC 주간 닷새째인 오늘, 정상회의가 열린 장소가 바로 이곳입니다.

마지막 날인 내일까지 이틀 동안 정상회의가 진행되는데요.

오늘 첫날 회의는 정오를 조금 넘기며, 두 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의장으로서, 정상급 인사들을 직접 맞이했죠.

[기자]
네, 이 대통령의 개별 영접은 오전 9시 20분부터 40분 조금 넘게 이어졌습니다.

국제기구인 IMF의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시작으로 알파벳 역순으로, 각국 정상들이 회의장에 들어섰는데요.

의미를 부여할 만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한미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이후 이 대통령과 미국 재무장관이 웃으며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눈에 띄었습니다.

원래 순서대로라면 중국이 호주, 브루나이보다 먼저 들어와야 하는데 맨 마지막에 등장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국빈방문이라는 점과 차기 의장국에 대한 배려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대통령, 시진핑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대면이었는데, 두 정상은 처음엔 별 대화가 없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회의장으로 들어가며 웃으며 가벼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 만났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는 활짝 웃으며 어색함이 덜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한·중·일 3국 정상이 같은 공간에 머문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기자]
정상회의는 이 대통령의 개회사로 시작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넨 뒤, 자유무역 질서가 거센 변화를 맞이하면서, 국제질서가 격변하는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명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위기이자 동시에 가능성을 선사한다며, 협력과 연대 만이 확실한 해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는데요.

참석자들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과 위기 극복을 위해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역내 경제성장과 무역투자 활성화, 민관교류 협력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APEC 회원 공동의 노력으로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정부는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은 혁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늘 논의가 위대한 진전의 밑거름이 될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오늘 이 대통령이 회의 장소를 언급한 부분도 주목을 받았어요.

[기자]
네, 지금 저희가 나와 있는 곳, 그리고 정상회의가 열리는 장소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인데요.

이 대통령은 고대 신라 왕국에서 나라의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개최한 '화백 회의'의 의미를 소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대통령 : 화백정신은 일치단결한 생각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낼 화음의 심포니를 추구하며 조화와 상생의 길을 찾는 것이 신라의 화백정신 입니다.]

이 대통령이 정상회의에 앞서 화백정신을 강조한 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미국과 다른 회원들의 상생의 길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기자]
무엇보다 관심은 내일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이른바 '경주 선언'으로 이름이 붙을 공동선언문이 채택될지, 채택된다면 어떤 내용이 담길 지입니다.

'자유무역'과 '공정경쟁' 관련 문구가 포함되느냐가 관건입니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참한 정상회의에서, 내년 APEC 개최국인 중국 시진핑 주석이 어떤 메시지를 강조할지도 관전 포인트였는데요.

일단 오늘 시 주석은 연설에서, 다자무역과 다자주의를 강조하면서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오늘 APEC 정상회의 외에도, 주목할 만한 일정이 계속 이어지죠.

[기자]
네, 이 대통령은 오늘 APEC 기업자문위원회 위원들과 오찬을 하면서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저녁에도 APEC 회원 경제 지도자, 기업인 등과 만찬을 진행합니다.

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 칼리드 왕세자와 면담도 진행했는데요.

이 대통령은 경주가 약 천 년 전, 이슬람과 교류했던 지역이라며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앞으로 한국과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칼리드 왕세자는 11월에 이 대통령을 아랍에미리트에서 뵙길 기대한다며 각별하게 모시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각국 정상들이 모인 만큼 오늘도 숨 가쁜 양자 회담과 함께, 기업인 접견일정이 잡힐 거로 보이고요.

앞서 한국을 찾은 엔비디아 젠슨황 CEO가 '대통령님을 뵙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이 대통령과 만남이 이뤄질지도 주목됩니다.

APEC 마지막 날인 내일은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과의 회담이 예정됐는데요.

경제 분야 협력에 대해 중점적으로 대화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기자]
네, 공식일정이 마무리되는 내일까지 굵직한 외교 이벤트가 계속 이어지는데, 신속하게 현장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였습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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