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추미애 논란 속...국감 '좌충우돌 마침표'

최민희·추미애 논란 속...국감 '좌충우돌 마침표'

2025.10.30.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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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과방위 마지막 국감도 ’최민희 정조준’
"국민 대다수가 사퇴 요구…덕분에 국감 망했다"
최민희, ’피감기관 화환 요청’ 의혹에 직접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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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최악의 국감'이라는 혹평 속에, 여야의 최전선, 과방위와 법사위는 마지막 종합감사까지 뜨거웠습니다.

여야는 한미 정상회담과 사법 개혁 등 여러 의제를 두고도 부딪혔지만, 역시 공방의 중심에는 최민희와 추미애, 두 상임위원장이 있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감사 막판,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국회 과방위!

국민의힘은 '딸 축의금 논란'에 휩싸인 최민희 위원장을 마지막까지 정조준했습니다.

국민 대다수의 사퇴 요구에도 불구하고 최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는 길을 택했다며, '덕분에 국정감사는 망했다'고 비꼬았습니다.

[이 상 휘 / 국민의힘 의원 : 과방위 나오는 게 스트레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과일도 싫고 과자도 싫습니다. '과'자 들어가는 건 다 싫어요. 과방위는 '민희의 전당'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위원장직 사퇴 거부를 시사한 최 위원장은 피감기관에 화환을 요청한 적 없다며 직접,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최 민 희 / 국회 과방위원장(민주당) : 저는 이진숙 씨에게 절대로 연락한 일이 없고요. 저희 직원도 이진숙 씨에게 화환을 보내 달라는 요청을 할 수가 없습니다.]

최 위원장 딸도 처음 입장을 밝혔는데, 국감 기간에 맞춰 결혼식을 한 게 아니고, 어머니의 사회적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억울함과 무력함을 드러냈습니다.

이틀 연속 '최민희 청문회'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민주당은 한미회담 성과를 부각하며 '정책 국감' 분위기 조성에 힘썼습니다.

[황 정 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한민국의 미래 백년대계를 우리 과방위가 주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새 정부 발목 잡기는 제발 이제 좀 그만하시고….]

과방위 국감은 마침표를 찍었지만, 국민의힘이 최 위원장을 뇌물 혐의로 고발하면서, 설전은 장외 고소·고발전으로 비화했습니다.

또 다른 '뜨거운 감자', 법사위는 그간의 파행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며 '네 탓 공방'을 벌였습니다.

[전 현 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내란동조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그를 모면하기 위해서 사실상 우리 법사위원장의 의사진행을 방해하고 고함을 지르고….]

[나 경 원 / 국민의힘 의원 : 최악의 국감, F 학점으로 선정됐습니다. 그 핵심인물 투톱 위원장에 우리 추미애 위원장께서 선정되셨습니다.]

사법부의 '대선 개입 의혹'을 주장하는 여당과 '이재명 대통령 재판 속개'를 외치는 야당은 재판 중지법과 재판 소원, 법원행정처 폐지 등 여러 쟁점을 두고도 사사건건 부딪쳤습니다.

[서 영 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제는 대법원장이 특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에요. 불법 비상계엄에 부역한 주요 임무 종사자다….]

[곽 규 택 / 국민의힘 의원 : 빨리 재판 속개해서 (대통령의) 억울한 누명을 풀어 줍시다! 이렇게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는 여당 내부에서도 '소란만 부각된 옥의 티'라는 자조가 흘러나올 정도로 좌충우돌이었는데, 정책이 사라진 자리를 정쟁과 고성이 메웠다는 평가에 여야 모두 반박할 수 없어 보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정은옥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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