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D-1...오늘 미중·한일 정상회담

APEC 정상회의 D-1...오늘 미중·한일 정상회담

2025.10.30. 오전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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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첫 만남을 갖는 등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트럼프와 시진핑의 미중 정상회담도 열립니다.

경주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박광렬, 김다연 기자 나와주시죠!

[박광렬 기자]
APEC 국제미디어센터 나와 있습니다.

오늘도 이곳 경주 APEC 현장은 세계 정상 간 만남으로 숨 가쁜 일정이 진행됩니다.

어제 한미 정상회담 내용 설명드리면 관세협상이 3개월 줄다리기 끝에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대미 투자 3천5백억 달러 가운데 2천억 달러를 현금으로 직접 투자하는데, 우리 외환시장에 줄 영향을 고려해서 10년 동안 나눠서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1년 최대 200억 달러로 상한 정하고 우리 외환 시장 불안 우려되면 납입 시기, 금액 조정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습니다.

회담 전날만 해도 전망이 밝지 않았는데 당일 논의가 급진전 됐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인데요.

잠시 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과 자세한 협상 내막, 뒷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전 세계 눈 아무래도 미-중 정상회담에 쏠려 있겠죠.

[김다연 기자]
그렇습니다. 시진핑 주석, 오늘 11년 만에 한국을 찾습니다.

시 주석 역시 어제 트럼프 대통령처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관세 전쟁으로 전 세계 경제가 그야말로 출렁이고 있는 만큼 관심이 둘의 만남에 관심이 많습니다.

'세기의 담판'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이유인데요.

오늘 회담을 계기로 무역·관세 전쟁이 일단 휴전에 접어들 거라는 관측이 우세한 것 같습니다.

고위 실무진들 사이 일부 타협점을 찾은 거 같고, 양국 정상의 사인만 남은 상황인 것 같은데요.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번 회담을 통해 전 세계에 매우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도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어제) : 우리는 합의를 이룰 거로 생각합니다. 이는 양측 모두에 좋은 합의가 될 겁니다.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또 대한민국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박광렬 기자]
회담 핵심 의제는 희토류 포함해 중국이 주요 전략 광물 수출 통제를 미룰지, 그리고 이에 호응해 미국이 대중국 관세를 낮출지 여부가 꼽히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중국 상품에 '징벌적 관세' 20%를 추가해서 부과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합성 마약, 펜타닐 제조에 쓰이는화학물질을 공급해서 마약 문제가 잡히지않는다며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붙인 건데요.

그런데 오늘 회담에서 이 '펜타닐 관세'를절반인 10%까지 낮출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 어제 한국으로 오는 전용기안에서 기자들에게 "펜타닐에서 큰 진전을이룰 것 같다"고 콕 집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호응해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를약속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부 외신 보도를 보면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이미 구매했다고 보도하면서 청신호를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김다연 기자]
최근 양국 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킨 중국의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국의 보복성 100% 추가 관세 역시 일단 유예하기로 잠정 합의된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에 중간선거를 치러야하고 시진핑 주석 역시 2년 뒤 4연임을 노리는 만큼 양국 모두 무역전쟁 장기화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듯합니다.

따라서 타이완 문제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안보 의제처럼 민감하고 껄끄러운 얘기는 굳이 이번에 테이블에 올리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런데 두 정상, APEC이 열리는 경주가 아닌 부산에서 만나는 거죠?

[박광렬 기자]
맞습니다. 어제 중국 외교부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부산에서 만난다"라고 공지를 했고요.

백악관도 오늘 오전 11시 한국에서 정상회담 일정이 있다고 언론에 알렸는데 간밤에 '경주'로 잘못 공지하면서 약간의 혼선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부산으로 다시 취재진에 알린 상황이고요.

김해공항 상황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진이 잠시 뒤에 연결 예정입니다.

잠시 뒤에 직접 전해드리도록 하겠고요.

미·중 만남도 중요하지만, 이재명 대통령 역시 오늘 중요한 양자 회담이 예정돼있죠?

[김다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 여러 국가 정상과 양자회담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야말로 숨 가쁜 일정 속 외교력을 보여줄 기회인데 메인은 한일회담입니다.

얼마 전 취임한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는 첫 회담이니만큼 인사 성격이 짙을 것 같다는 전망입니다.

물론 다카이치 총리가 전임 정권과 달리 '여자 아베'로 불릴 정도로 강경 보수로 분류되는 게 변수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최근 자국 국회 연설에서 '한국 김, 화장품, 드라마를 좋아한다'라고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일단 초반이니 우호적인 분위기로 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되는데오늘 회담은 우선 친밀감을 쌓고 수시로 왔다 갔다하며 소통하는 '셔틀외교'를 유지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APEC 얘기로 마무리해볼까요.

내일부터 APEC 본행사인 정상회의가 열리죠?

[박광렬 기자]
드디어 APEC 정상회의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부터 이틀 동안 이 대통령이 의장국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시간인데요.

첫날은 '무역과 투자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 논의를 주도하게 됩니다.

APEC 회원 외에도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도 자리를 하게 되고요.

마지막 날에는 AI 발전과 인구 구조 변화까지, 새로운 경제 흐름 속에서어떻게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낼지를 두고 회의를 이어가게 됩니다.

[김다연 기자]
정상회의 공동 선언, 즉 '경주 선언'을 채택하려면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합의해야 하는데선언문에서 다자무역 정신을 얼마나 확인할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APEC 정상회의는 내년도 의장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의장직을 넘겨주면 마무리됩니다.

같은 날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의 별도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입니다.

[박광렬 기자]
어느덧 APEC 주간 나흘째입니다.

전 세계 관심이 점점 더 집중되고 있는데요.

저희는 2시간 뒤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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