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 최종 타결...이 시각 경주

한미, 관세협상 최종 타결...이 시각 경주

2025.10.29. 오후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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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달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였던 관세협상이 타결됐고, 안보 의제와 관련해서도 상당 부분 공감대를 이뤘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경주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종원, 김다현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네,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 마련된 YTN 특설 스튜디오입니다.

한미 정상회담이 오후 4시가 조금 넘어 종료됐는데요.

3시간쯤이 지나 대통령실이 결과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브리핑 전에, 이미 외신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협상이 타결됐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보도가 나오면서 기대감을 키웠는데요.

대통령실도 관세협상 세부내용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미 투자페키지 3천5백억 달러 가운데, 현금 투자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지가 최대 쟁점이었는데요.

세부 내용부터 정리해보죠.

[기자]
김용범 정책실장은 오늘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협상의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관세를 낮추는 대신 우리가 약속한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 중 현금 투자 비율이 가장 큰 쟁점이었는데요.

김 실장은 대미 금융투자 3,500억 달러는 현금투자 2,000억 달러,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로 구성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2,000억 불은 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금융패키지와 유사한 구조라면서도 우리는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연간 한도를 정했다는 설명입니다.

또,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 소위 마스가라고 불리는데요.

마스가는 우리 기업 주도로 추진하며 우리 기업의 투자는 물론 보증도 포함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상호관세는 지난 7월 합의 이후 이미 적용되고 있는 대로 15%로 인하해 지속 적용하기로 했고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세도 15%로 인하된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합의 결과에 원금의 회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층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자]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상업적 합리성'을 MOU에 명시하기로 했고요, MOU 문안도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김용범 실장은 쌀과 쇠고기를 포함해 농업 분야 추가개방을 방어한 데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안보 분야와 관련해서도, 기존에 알려진 대로 양국 정상이 상당 부분에서 공감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는데, 원자력협정 개정 논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이 대통령이 언급했던 우리나라의 핵추진 잠수함 추진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고요, 후속 협의를 제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조선 협력과 관련해 양 정상은 양국 국가안보회의, NSC 간 조선 협력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오늘 회담 분위기에 대한 설명도 있었죠.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회담이 진행되는 내내 두 정상 사이 유대가 돈독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어려운 일이 있으면 아무 때나 연락하라고 언급할 정도로 친근함을 보여줬다고 전했습니다.

또, 두 정상은 지난 8월 25일 백악관 회담에 이은 약 두 달 만의 경주 회담에서 서로에 대한 변함없는 개인적 우의와 신뢰의 토대를 굳건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남긴 방명록 내용도 공개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정상회담의 아름다운 시작'이라고 적었는데, 대통령실은 짧지만, 고무적인 한마디를 남기면서 오늘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자]
네, 한미 정상의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은 오늘 오후 1시간 반가량 진행됐고요.

앞서 환영식에선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도 수여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우리 정부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기념하기 위한 선물로, 천마총 금관 모형을 특별제작해 마련했는데요.

훈장과 선물을 본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아름답다며 당장 착용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선물이 한반도에서 장기간 평화시대를 유지한 신라의 역사와 함께 한미가 일구어 나갈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상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에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이 진행된 건데요.

모두발언은 공개됐었는데, 내용을 다시 정리해볼까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8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언급한 '피스 메이커'를 다시 거론했고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불발됐지만, 제안 자체로 한반도에 평화의 온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핵추진 잠수함 도입 필요성 등 우리의 자주국방과 관련한 언급도 있었고, 자연스럽게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특별한 환영식은 처음 본다며 한국에 거듭 감사를 표했습니다.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는데요.

이번에는 타이밍 안 맞았지만, 내일 한중 회담이 예정됐다며 모두를 위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기자]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7개국 정상들을 초청해 특별 만찬을 주재했습니다.

내일도 APEC 정상회의를 위해 방한한 각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 일정이 촘촘히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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