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쟁' 무색하게...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 '파열음'

'무정쟁' 무색하게...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 '파열음'

2025.10.28. 오후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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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PEC 정상회의 기간 '정쟁 중단'을 제안한 민주당은 시선을 경주로 돌리는 데 집중했지만, 국민의힘은 정치적 물타기이자 침묵 강요라며 공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여야는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두고 파열음을 내면서, '무정쟁 주간'이 무색해졌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PEC을 앞두고 '정쟁 중단'을 제안한 민주당, 실제로 각종 논평과 발언에서 국민의힘 당명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여야 공방이 사라진 자리는 '계층 사다리 복원'이나 '코스피 5천 시대' 같은 민생 의제와 성과 부각으로 채웠습니다.

APEC 기간만이라도 '무정쟁 주간'을 실천해 '국익 극대 외교'를 응원하자는 정청래 대표 제안을 솔선수범해서 지키겠단 취지입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APEC의 성공을 위해 국회와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APEC을 핑계 삼아 무턱대고 모든 비판을 멈추라는 요구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세금과 금리 부담, 고물가까지, 중산층과 서민의 절규를 외면한 채 제1야당이 입을 다물 수는 없다는 겁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경제 참사, 부동산 참사를 덮기 위한 '침묵 강요'이자, '정치적 물타기'라 할 것입니다.]

정부·여당이 야당 탄압을 멈추고 국민 삶을 짓밟지만 않는다면 정쟁이 자연스레 멈출 거라고도 꼬집었는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겨냥해 '부동산 테러', '21세기판 서울 추방령' 같은 거친 표현으로 맹공을 이어갔습니다.

온도 차를 드러낸 여야는,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문제를 논의하면서는 더 숨길 것도 없다는 듯, 갈등을 극명하게 표출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 : 사실상 김현지를 출석시키지 않겠다는 의도가 있는, 그와 같은 증인 신청의….]

[문진석 /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 국민의힘의 전략이다, 이렇게 봐요. 열심히 하면 할수록 윤석열·김건희 국정농단, 내란….]

여야는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김현지 부속실장 증인 채택 여부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인데,

'무정쟁 주간'이 공허한 외침이 되지 않을지, 지켜보는 눈이 많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지경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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