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초당적 지지 요청"...국힘 "염치 있나"

[앵커]
APEC 기간 무정쟁 선언을 제안했던 더불어민주당은 대야 공세는 자제하고, 거듭 APEC 성공을 위한 초당적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참사를 덮기 위한 침묵 강요라며, 야당 탄압부터 멈추라고 반발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어제 민주당이 '무정쟁 주간'을 제안했는데, 국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APEC 기간만이라도 정쟁 없는 한 주를 보내자고 제안했던 민주당, 대야 공세를 자제하는 대신 성과 부각에 집중했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감 대책회의에서, 어제 코스피 4천 선 돌파가 정부와 여당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덕분이라고 자평했습니다.

APEC 성공을 위해 여야 모두 힘을 모을 때라고도 강조했는데, 회의 발언 들어보시죠.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APEC의 성공을 위해 국회와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코스피 5,000시대' 선진 자본시장으로 가는 길을 흔들림 없이….]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힘 대신 야당이란 표현을 쓰고, 그마저도 언급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실제 오늘 하루 민주당 논평에서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는 없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청래 대표의 '무정쟁 주간' 언급은 놀랄 일이라며, 염치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정권 실정을 덮기 위한 '물타기 시도'라는 주장인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정권에서 저지른 경제 참사, 부동산 참사를 덮기 위한 침묵 강요이자 정치적 물타기라 할 것입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정쟁을 멈추는 길은 간단하다며,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야당 탄압을 멈추고 국민 삶을 짓밟지만 않으면 된다고도 꼬집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운영위 전체회의에선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여부가 확정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국감에 출석해 대통령실 비선 의혹을 밝히는 게 헌법적 책무이자 국민을 향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총공세에 나섰는데요, 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하면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조건부 출석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원내 운영수석 부대표는 오후 4시부터 국회에서 회동하고 운영위 안건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김현지 실장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가 합의에 이를지 주목됩니다.

[앵커]
오늘은 8개 상임위에서 막바지 국정감사가 진행됐는데요, 쟁점들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정무위 종합감사에선 정부 부동산 대책을 둘러싼 야당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국감 때 내놓겠다던 집이 18억 원에서 며칠 만에 22억 원으로 폭등했다면서, 정책 효과가 없단 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서 보유세 강화를 언급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는데,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부동산 시장이 안 좋으니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행안위는 3년 만에 경남도청 국정감사를 진행했는데,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공천 과정에서 명태균 씨에게 도움을 받았는지가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명 씨는 자신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했고, 윤 전 대통령이 공천을 주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박 지사는 윤 전 대통령 측 요청으로 만남은 있었지만, 공천에 도움받은 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교육위 국정감사에선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있는 시진핑 자료실과 로스쿨 성비위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고요, 외통위 종합 감사에선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범죄 관련 정부 대응을 놓고 여야가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