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D-1...이 시각 경주 국제미디어센터

한미 정상회담 D-1...이 시각 경주 국제미디어센터

2025.10.28. 오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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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 APEC '슈퍼 위크'가 이틀째를 맞았습니다.

주요국 양자 회담 일정도 대부분 윤곽이 잡힌 가운데, 한미 회담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경주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박광렬, 김다연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경주의 국제미디어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공식주간 이틀째에 돌입하면서 어제보다 한눈에 봐도 취재진이 크게 늘었습니다. 프레스 등록을 마친 언론인만 3천여 명에달할 정도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행사인데주요 일정이 시작되면 더 많은 취재진이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있는 미디어센터 전경도 잠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있는데 보안도 더 엄격해졌죠? 네, 저희가 일요일부터 여기서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오늘 보안검색대가 등장했습니다. 공항처럼 가방뿐만 아니라 소지품 검사도철저하게 이뤄졌습니다. 정부는 오늘(28일)부터 경주와 영남권 전역에 테러 경보를 3단계인 '경계'로 추가 격상했습니다. 또 경찰은 최고 수준인 갑호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기자]
회의장 주변 상공, 비행금지구역으로도 설정됐습니다. 행사 끝나는 다음 달 2일까지 드론 같은 아주 작은 비행장치도 띄울 수 없는데 여기에 더해서 전파 교란, 격추 장비 등도 배치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빅 이벤트 앞두고 긴장감 감돌고 있는 이곳 경주, 오늘은 어떤 행사가 진행됐는지 설명해 주시죠. 오늘도 어제에 이어 최종고위관리회의가 열렸습니다. 각국 외교통상 분야 실·국장급들이 모이는회의인데 무역과 경제, 정책 등 APEC의 올해 활동 성과를 점검하고 또 올해 핵심 성과로 내세울 인공지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습니다. 외교부는 이 자리에서 '경주 공동선언'도잘 마무리하자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기자]
이번 최종고위관리회의 결과, 내일과 모레열리는 외교통상 합동 각료회의에 보고됩니다. 디지털 협력 그리고 신기술 활용한 공급망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2개 세션으로 나눠서진행되는데요. APEC 회의 결과물인 '경주 선언'의 핵심으로는 특정 국가 이익이 아니라 다 같이 공존하자는, 다자주의 무역질서가 꼽히고 있습니다. 보호무역주의가 대두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등 회원국 동의받아 경주선언도출해낸다면 글로벌 외교 중재자 존재감 부각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상회의 본행사는 오는 31일부터 열립니다. 그 전에 내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관심이 쏠리고 있죠? 그렇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합니다. 국빈 방문은 환영식과 정상회담 또 국빈 만찬이 따라붙는데 이번에 시진핑주석 역시 국빈 방문 형태로 한국을 찾습니다. 미국과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협상이 여전히 쟁점입니다. 관세 협상과 관련한 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가 공개됐죠?

[기자]
맞습니다. 이 대통령,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번 정상회담 계기로 관세협상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대미 투자금으로 정한 3,500억 달러, 그 투자 방식과 규모, 시기 등 모든 것이 여전히 쟁점 사항이라고 설명을 했는데요. 미국이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 하겠지만,우리에 파국적 결과 초래할 정도는 아니어야 할 거라고도 말했습니다. 또 '협상 지연이 곧 실패는 아니라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 강조했습니다. 타결이 임박했다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온도 차가 느껴지는 대목인데 시간에 쫓겨 국익을 해치는 협상은 하지 않을 거라는 의지를 내비친 걸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 아세안 정상회의 마치고, 어젯밤 말레이시아에서 귀국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각국과의 정상회담도 이번 주 예정돼 있는데 그에 앞서서 조금 전 들어온 소식입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줄 선물이 공개됐다고요? 경주금관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관은 특별 제작한 모형이고 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훈장 수여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무궁화대훈장이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해외 왕족이나 정상에게 예우 차원에서 이루어진 전례가 있어서 그만큼 국빈으로서 최우선 대우를 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한일 정상회담 날짜는 30일이 유력해보이는데 일본 언론도 30일 개최로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와는 첫 회담이니만큼 친밀감을 우선 쌓고 양국이 수시로 왕래하는 '셔틀외교'를 유지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해보입니다. 11년 만에 한국을 찾는 시진핑 주석과는 다음 달 1일에 만납니다. 일단 우리는 한중관계를 안정적으로 복원하는 데 방점을 찍을 거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와 주요국 정상 만남도 물론 중요하지만사실 전 세계 이목은 모레 열릴 미·중 회담에 쏠려 있습니다. 미중 회담 결과가 APEC 회의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만큼 우리도 의장국으로서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일단 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와 추가 관세 부과를 다 유예하는 방안으로 잠정 합의한 상태입니다. 두 정상의 만남에서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 주목되는데 또 다른 초미의 관심사죠.북미 회동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는 분위기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 워낙 돌발변수가 많은 스타일이라서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연일 '러브콜' 보내고있습니다. 김 위원장과 잘 지내왔고 서로 좋아한다며 순방 기간 연장까지 시사하는 등 적극 대화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데요. 만남에서 무엇을 제시할 수 있을지 묻자,'대북 제재'까지 언급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지금 시점에 미국이 김정은에게 제시할 수 있는 건 무엇입니까?)우리는 대북 제재가 있습니다. 대화를 시작하기엔 꽤 큰 사안입니다. 아마 그보다 더 큰 건 없을 겁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뒤 북미 정상회담 의제로 대북 제재를 콕 집어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손짓에도 김 위원장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재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방문 일정으로 부재 상태인데요. 외교 책임자가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자리를 비울 리 없다. 그러니까 회담 성사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대북제재 완화 카드 역시, 북한을 테이블로 부르기에는 약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미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제재를 우회하고 있어서 구미가 당기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더 머무를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친 만큼 6년 전 '판문점 회동' 때처럼 깜짝 만남이 이뤄질지끝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기자]
그야말로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경주인데요. 저희는 2시간 뒤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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