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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 APEC '슈퍼 위크'가 이틀째를 맞았습니다.
주요국 양자 회담 일정도 대부분 윤곽이 잡힌 가운데, 한미 회담은 어느새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경주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
[기자]
네,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 나왔습니다.
[앵커]
주요 인사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는 만큼 경비도 강화됐을 거 같은데,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국제적으로 큰 행사이다 보니 축제처럼 들뜬 분위기가 나면서도, 긴장감도 함께 감돕니다.
저희가 일요일부터 이곳 미디어센터에서 현장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보안검색대가 등장했습니다.
공항처럼 가방 검사뿐만 아니라 소지품 수색도 꼼꼼하게 이뤄졌습니다.
이렇게 행사장뿐만 아니라, 정상들이 묵을 숙소 근처의 경비와 보안 모두 엄격해졌습니다.
경주와 영남권 전역은 오늘(28일)부터 테러경보를 3단계인 '경계'로 추가 격상했습니다.
경찰은 최고 수준인 갑호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갑호비상이 내려지면 경찰관은 휴가를 쓸 수 없고 가용 경력 100%까지 동원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APEC 공식 주간 2일 차인데요.
주요 일정은 어제에 이어 최종고위관리회의입니다.
'경주 공동선언'에 들어갈 문구도 조율하고 올해 APEC 핵심 의제인 인공지능과 저출생 등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대응안이 논의됩니다.
또, 우리가 의장국으로서 정상회의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그 상황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앵커]
APEC 본행사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이 특히 관심이죠.
[기자]
한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연히 관심은 '관세 협상'이 타결될지, 논의에 진전이 생길 진데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협상이 여전히 쟁점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보면요.
핵심 쟁점 여전히 교착 상태에 놓여 있다고 표현했고 구체적으로는 투자 방식과 규모 시기, 이익과 손실을 어떻게 나눌지 모든 게 쟁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협상 지연'이 곧 실패는 아니라며, 인내심 갖고 기다려달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국가안보실 역시 이번 회담이 협상 마감시한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오현주 / 국가안보실 3차장 : 현재 관세협상이 진행되는 걸 볼 때 이번에 바로 타결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관세 협상의 목표는 상업적인 합리성과 이게 한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느냐….]
타결이 임박했다던 트럼프 대통령과는 온도 차가 느껴지는 대목인데요.
자신감을 거듭 내비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복잡한 협상이라며 신중한 모습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 미국뿐 아니라 각국과의 정상회담도 이번 주 예정돼 있죠.
[기자]
한일회담은 아직 일정이 조율 중입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방한하는 오는 30일, 모레가 가장 유력한 상황이고요.
한중 정상회담은 APEC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일에 예정돼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주요국 정상 만남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실 전 세계 이목은 모레 열릴 미·중회담에 쏠려있습니다.
우리가 양국에 담판의 장을 마련해준 셈인데, 의장국으로서 회담 결과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이 잘 되면 그 후에 열리는 APEC 여러 회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는 기대 때문인데요.
일단 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와 추가 관세 부과를 다 유예하는 방안으로 잠정 합의한 상태입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정상 간 만남에서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는 분위기죠.
[기자]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돌발변수가 많은 스타일이라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연일 김정은 위원장 만나면 정말 좋겠다고 대화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데 역시 듣고 오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고 싶어 한다면 만나고 싶습니다. 저랑 김 위원장은 잘 지내왔고 서로 좋아했습니다. (순방 일정을 연장할 수도 있습니까?) 아직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아마 그렇게 할 겁니다. 네, 그럴 거예요, 물론이죠. 한국이 마지막 방문지니까 그건 쉽습니다.]
김 위원장이 만나고 싶어 하면 한국에 있겠다며 1박 2일인 방한 일정을 늘릴 수도 있다는 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손짓에도 김 위원장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북미 회담이 성사되면 핵심 임무를 수행해야 할 최선희 북한 외무상도 러시아와 벨라루스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외교책임자가 자리를 비울 리 없다는 점에서 회담 성사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데요.
다만 6년 전 '판문점 회동' 때도 논의가 급물살을 타서 제안 32시간 만에 두 정상이 만났던 만큼 만남 가능성을 아예 닫아둘 수는 없다는 얘기도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주 APEC 국제 미디어센터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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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슈퍼 위크'가 이틀째를 맞았습니다.
주요국 양자 회담 일정도 대부분 윤곽이 잡힌 가운데, 한미 회담은 어느새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경주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
[기자]
네,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 나왔습니다.
[앵커]
주요 인사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는 만큼 경비도 강화됐을 거 같은데,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국제적으로 큰 행사이다 보니 축제처럼 들뜬 분위기가 나면서도, 긴장감도 함께 감돕니다.
저희가 일요일부터 이곳 미디어센터에서 현장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보안검색대가 등장했습니다.
공항처럼 가방 검사뿐만 아니라 소지품 수색도 꼼꼼하게 이뤄졌습니다.
이렇게 행사장뿐만 아니라, 정상들이 묵을 숙소 근처의 경비와 보안 모두 엄격해졌습니다.
경주와 영남권 전역은 오늘(28일)부터 테러경보를 3단계인 '경계'로 추가 격상했습니다.
경찰은 최고 수준인 갑호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갑호비상이 내려지면 경찰관은 휴가를 쓸 수 없고 가용 경력 100%까지 동원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APEC 공식 주간 2일 차인데요.
주요 일정은 어제에 이어 최종고위관리회의입니다.
'경주 공동선언'에 들어갈 문구도 조율하고 올해 APEC 핵심 의제인 인공지능과 저출생 등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대응안이 논의됩니다.
또, 우리가 의장국으로서 정상회의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그 상황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앵커]
APEC 본행사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이 특히 관심이죠.
[기자]
한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연히 관심은 '관세 협상'이 타결될지, 논의에 진전이 생길 진데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협상이 여전히 쟁점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보면요.
핵심 쟁점 여전히 교착 상태에 놓여 있다고 표현했고 구체적으로는 투자 방식과 규모 시기, 이익과 손실을 어떻게 나눌지 모든 게 쟁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협상 지연'이 곧 실패는 아니라며, 인내심 갖고 기다려달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국가안보실 역시 이번 회담이 협상 마감시한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오현주 / 국가안보실 3차장 : 현재 관세협상이 진행되는 걸 볼 때 이번에 바로 타결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관세 협상의 목표는 상업적인 합리성과 이게 한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느냐….]
타결이 임박했다던 트럼프 대통령과는 온도 차가 느껴지는 대목인데요.
자신감을 거듭 내비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복잡한 협상이라며 신중한 모습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 미국뿐 아니라 각국과의 정상회담도 이번 주 예정돼 있죠.
[기자]
한일회담은 아직 일정이 조율 중입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방한하는 오는 30일, 모레가 가장 유력한 상황이고요.
한중 정상회담은 APEC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일에 예정돼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주요국 정상 만남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실 전 세계 이목은 모레 열릴 미·중회담에 쏠려있습니다.
우리가 양국에 담판의 장을 마련해준 셈인데, 의장국으로서 회담 결과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이 잘 되면 그 후에 열리는 APEC 여러 회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는 기대 때문인데요.
일단 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와 추가 관세 부과를 다 유예하는 방안으로 잠정 합의한 상태입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정상 간 만남에서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는 분위기죠.
[기자]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돌발변수가 많은 스타일이라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연일 김정은 위원장 만나면 정말 좋겠다고 대화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데 역시 듣고 오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고 싶어 한다면 만나고 싶습니다. 저랑 김 위원장은 잘 지내왔고 서로 좋아했습니다. (순방 일정을 연장할 수도 있습니까?) 아직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아마 그렇게 할 겁니다. 네, 그럴 거예요, 물론이죠. 한국이 마지막 방문지니까 그건 쉽습니다.]
김 위원장이 만나고 싶어 하면 한국에 있겠다며 1박 2일인 방한 일정을 늘릴 수도 있다는 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손짓에도 김 위원장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북미 회담이 성사되면 핵심 임무를 수행해야 할 최선희 북한 외무상도 러시아와 벨라루스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외교책임자가 자리를 비울 리 없다는 점에서 회담 성사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데요.
다만 6년 전 '판문점 회동' 때도 논의가 급물살을 타서 제안 32시간 만에 두 정상이 만났던 만큼 만남 가능성을 아예 닫아둘 수는 없다는 얘기도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주 APEC 국제 미디어센터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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