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익 위해, 무정쟁 주간"...숨 죽인 여야?

정청래 "국익 위해, 무정쟁 주간"...숨 죽인 여야?

2025.10.27. 오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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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외교 슈퍼 위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국익이 최우선이라며 '정쟁 없는 한 주'를 보내자고 외쳤습니다.

국민의힘도 일단은 화답하는 모습이지만, 뜨거운 현안이 많아 정쟁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시작해 경주로 이어지는 '정상외교 슈퍼 위크'의 첫날, 싸우는 당 대포를 표방하던 민주당 정청래 대표 입에서 '싸우지 말자'는 말이 나왔습니다.

IMF 외환위기와 2002 월드컵 때처럼, 이번 주만이라도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국익부터 생각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부터 솔선수범하겠습니다. 해야 할 말도 많고 다뤄야 할 이슈도 많지만, 적어도 이번 주에는 불가피한 정책 발언만 하고….]

민주당은 나아가, 대변인 논평에서 아예 국민의힘 당명 자체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APEC 성공을 위해 모든 힘을 보태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 성과를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며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이번 APEC은 이재명 정권이 스스로 호언장담했던 관세 협상의 타결 시한이기도 합니다. 지난번처럼 합의문 없는 빈껍데기 협상이 돼서는 안 될 것입니다.]

코스피 4천 선 돌파가 정부·여당의 성과라고 고무된 민주당을 향해선, 고환율과 물가 폭등 문제부터 잡으라고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한결 누그러진 분위기 속에 숨을 고르는 듯했던 여야는,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부동산 정책을 주제로 다시 충돌했습니다.

본인들은 갭 투자하고 국민은 막는 민주당 위선을 꼬집자, 다주택을 보유한 국민의힘 대표를 상기시키며, 서로 '내로남불'이라고 외쳤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의원 : 이 사람들은 다 자기 집을 갖고 있는데 지금 정책은 그와 반대되는 얘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정책 책임자들의 부동산 '내로남불'….]

[민병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억원 (금융)위원장님, 부동산 투기꾼 맞습니까? 누구처럼 6채 가지고 있거나 그런 것 아니지요?]

무정쟁 주간 제안을 두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화답'했다고 해석한 반면, 국민의힘은 입법 폭주에 사과부터 하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폭발적인 현안이 워낙에 많고, 여야 사이 냉랭한 기류도 여전합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영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연진영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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