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침묵 속 '자력자강' 강조..."북미회담 가능성 희박"

북, 침묵 속 '자력자강' 강조..."북미회담 가능성 희박"

2025.10.27.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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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미대화 제안 침묵 속 ’자력자강’ 강조
최선희 외무상 해외 출장 등 북미회담 무산 ’신호’
"’판문점 회동’ 30시간 만에 성사…언제든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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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화 제안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내부 주민들을 향해 외세에 기대지 않는 자력자강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APEC 정상회의 계기로 북미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지만, 갑작스런 회동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노동신문은 1면 기사를 통해 스스로의 힘으로 강해지는 '자력자강'만이 자신들이 가야 할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적대세력의 책동을 자력으로 쓸어버리고, 혁명의 전성기를 열어나갈 수 있다는 게 김정은 총비서의 믿음이라고 역설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만남 제안에는 침묵하는 김 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을 향해 자립을 강조한 겁니다.

김 위원장이 당장은 외교전에 나설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밖에도 북한의 외교 책임자이자 대미 전략가인 최선희가 해외 출장을 떠나는 등 북미대화 성사 가능성은 점점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도 지금 상황으로는 북미 정상이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판문점 회동도 30시간 만에 이뤄진 만큼 끝까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오현주/대통령실 국가안보실 3차장 : 현재는 (북미회담 개최)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지만, 만약 그런 상황이 되면 저희도 그 정도 시간 안에는 저희 내부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부정적 신호 속에도 트럼프와 김정은 모두에게 유리할 수 있는 이번 회동이 언제든 전격 성사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YTN 출연) : 트럼프, 김정은 둘 다 득이 될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사전 조율이 없었기 때문에 비핵화를 위한 주요한 의미 있는 합의문이 나오기 어려워요. 그냥 만남 자체로 의미가 있거든요.]

이런 가운데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북미회담에 관여한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가 공식 부임해 그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 입니다.

영상편집 양영운 디자인 윤다솔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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