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법안 앞 손잡은 여야...막바지 국정감사 '폭풍전야'

민생 법안 앞 손잡은 여야...막바지 국정감사 '폭풍전야'

2025.10.26. 오후 10: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국회가 휴일에 이례적으로 본회의를 열고 이견이 없는 민생 법안을 처리했습니다.

여야가 모처럼 힘을 합쳤지만, 이번 주 국정감사가 절정으로 치달을 전망이어서, 훈풍이 오래가긴 힘들어 보입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월의 마지막 일요일, 휴일인데도 국회 본회의장이 의원들로 가득 찼습니다.

서로를 향해 고성과 막말을 주고받던 여야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미리 합의한 민생법안 70여 건에 집중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일요일에 여야 합의로 본회의를 연 것은 민생법안 처리에 대한 여야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응급환자 분류 체계를 개선하는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과 관리비 인상 방지를 위한 '상가 임대차 보호법',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신속 지원법' 등 비쟁점 법안들이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이 제안했던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도 여야가 합의하면서 요구서가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모처럼 협치의 한 주가 시작됐지만, 여야가 계속 손을 맞잡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국감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대부분 상임위가 이번 주 종합감사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법사위에선 검찰·사법 개혁과 이재명 대통령 수사·재판 문제가, 국토위와 정무위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다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는 저마다 유지한 고지를 점했다며, 주도권 경쟁을 자신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제가 유튜브 재생 프로그램을 통해 다 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다 칭찬하고 싶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슈 파이팅 측면에서 우리 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압도했다는 평가가 많은 거 같습니다.]

다음 달 6일,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를 남겨둔 운영위에도 눈길이 쏠립니다.

감사 날짜는 잡혔지만, 역시나 김현지 부속실장 출석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출석 문제 논의를 위한 운영위 전체회의는 여당에 의해 오는 29일로 연기된 상태입니다.

거의 모든 상임위에서 김 실장 출석을 압박하는 국민의힘과 '뚜렷한 사유 없는 정쟁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민주당이 양보 없이 맞서고 있어, 국정감사 마지막까지 여야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온승원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권향화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