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선희 러시아 방문"...배경 주목

북 "최선희 러시아 방문"...배경 주목

2025.10.26.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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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회담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북한의 외교 책임자인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하기로 해 관심이 쏠립니다.

북한은 여전히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이번 주 관심의 초점은 온통 북미대화 성사 여부에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전했습니다.

벨라루스도 함께 방문한다고 보도했는데, 두 나라 외무성의 초청이라고만 하고, 자세한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초청에 응하는 모양새이기는 하지만, 북미 대화 가능성이 주목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외교 책임자가 핵심 동맹인 러시아를 찾아가면서 관심이 쏠립니다.

북한이 표면적으로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화 제안에 응하지 않고 있지만, 일종의 '밀당'은 진행 중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YTN 출연) : 김정은이 최고인민회의에서 꽤 긴 연설을 통해서 조건을 얘기했는데 북한을 기존과는 다른 시각으로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라, 선언적 차원에서 인정해라, 그 얘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치로 얘기해서 다시 한 번 북한한테 이것을 보냈다고 판단이 되고요.]

북한은 과거 북미대화 당시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리 중국을 방문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런 전례 때문에 최 외무상의 방러가 북미대화 협의 목적 아니냐는 기대도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북미대화를 준비하고 있다면 외교 책임자인 최 외무상이 자리를 비우는 건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게다가 최선희는 세 차례의 북미회담에 모두 관여한 북한의 핵심 대미 전략가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최 외무상의 이번 해외 방문에는 북미대화 거절 메시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최선희 외무상이 없는 북미정상회담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런 맥락에서 최선희 외무상의 외국 방문은 사실상의 (북미대화) 거절 신호로 봐도 무방하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포함해 북한 측은 여전히 북미대화와 관련한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판문점 회동의 전례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떠나는 시점까지는 언제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시각도 있어서 양측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영상편집 서영미
디자인 지경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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