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휴일 본회의서 민생법안 처리...부동산 전수조사 승부수?

여야, 휴일 본회의서 민생법안 처리...부동산 전수조사 승부수?

2025.10.26.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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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일인 오늘, 국회가 본회의를 열고 여야 사이 이견이 없는 민생 법안 처리에 나섭니다.

모처럼 여야가 힘을 합치는 모습이지만 10·15 부동산 대책을 두고는 계속해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조은지 기자!

국회가 모처럼 여야 합의로 법안들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요.

[기자]
국회가 휴일인 오늘, 본회의를 열고 비쟁점·민생 법안 70여 건을 처리합니다.

응급환자 분류 체계를 개선해 응급실 공백을 방지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 임차인이 요청하면 상가 관리비 내역 공개를 의무화하는 개정안 등이 상정됩니다.

해당 법안들은 상임위에서 여야 합의로 의결됐지만, 정국이 워낙 경색된 탓에 차일피일 미뤄져 왔는데요.

특히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 의사 운영에 항의하면서 '69박 70일' 필리버스터 카드까지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여야가 정쟁에만 몰두하느라 민생을 뒷전으로 미뤘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지난 13일 원내대표 회동에서 전격적으로 휴일 이례적인 본회의 일정에 합의했습니다.

오늘 본회의에서는 지난해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도 보고될 예정입니다.

[앵커]
모처럼 훈풍인데, 부동산 정책을 두곤 여전히 양보 없는 공방이 이어졌다고요.

[기자]
그야말로 정국의 블랙홀입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관련 '역공'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소유한 부동산 가격을 다 합쳐도 8억5천만 원'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가격 기준을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한 겁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혹시 장동혁 대표님의 6채, 8억5천만 원이 실거래가입니까? 아니면 공시가격입니까?]

이어 장 대표는 당내 '부동산 정상화 특위' 위원장직에서 사퇴하던가, 아니면 '주택 싹쓸이 위원장'으로 새로 취임하라고 비꼬았습니다.

여야 국회의원이 보유한 부동산을 전수조사하자는, 나름의 승부수도 던졌습니다.

다만 이번 주, APEC을 비롯해 '슈퍼 외교 위크'로 불릴 만한 일정이 촘촘히 배치된 만큼, 정쟁 없는 주간으로 만들자는 정청래 대표 제안도 함께 전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직접 반박에 나섰습니다.

자신을 향한 공격이 거세질수록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고 해법이 없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라며, '정부·여당이 수렁에 빠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실거래가와 공시지가 중 더 비싼 가격을 기준으로 신고하게 돼 있다며, 본질에서 벗어난 비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지금 민주당이 계속 수렁으로 빠져들면서 헛발질을 하는 거 같습니다. 지금 그게 본질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 '부동산 내로남불 3인방'의 사퇴도 요구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장동혁 대표 다주택을 지적한 민주당 공세를 '뜬금포 비판'이라고 꼬집었는데요.

이 대표는 마이바흐 타고 벤틀리 타는 사람들이 집에 중형차와 경차, 오토바이 있는 사람에게 차가 4대라고 공격하는 느낌이라고 적었습니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두고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 협공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연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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