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내일부터 공식일정 돌입...이 시각 경주

APEC, 내일부터 공식일정 돌입...이 시각 경주

2025.10.26.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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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정상이 참석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이 내일부터 공식일정에 들어갑니다.

미·중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굵직한 정상 간 만남이 예정돼있는 만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경주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

[기자]
경주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아직 공식일정이 시작되기 전인데,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국제미디어센터는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저도 오늘 출입 비표를 받고 들어왔습니다.

전체적으로 들뜬 분위기지만 아무래도 규모가 큰 행사이니만큼 보안도 엄격해서 긴장감도 감돕니다.

아직 일부 취재진만 상주하고 있지만, 내일 공식일정이 시작되면 앞으로 전 세계 언론인 천여 명이 이곳을 찾을 전망입니다.

우선 주요 일정을 좀 정리해보면요.

내일부터 최종고위관리회의가 열립니다.

올해 에이펙 주제가 연결·혁신·번영이라서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 나라별 의견을 최종적으로 교환하고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레(28일)부터는 세계 주요 기업인들도 경주에 집결합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1,7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그리고 31일부터 다음 달 1일, 그러니까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대망의 APEC 본행사인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앵커]
본행사도 중요하지만, 사실 APEC을 계기로 한 정상회담에 더 관심이 집중되는데요. 우선 미·중 정상은 언제 만납니까?

[기자]
우리 입장에서 한미, 한중 회담도 매우 중요하지만, 세계적 관심은 말씀하신 미·중 정상회담일 것 같습니다.

최근 두 국가가 관세와 희토류 문제로 냉랭하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만 해도 수출 등 무역 경제에서 두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양국 갈등은 전 세계 무역과 경제, 안보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긴 회담이 예정돼있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요.

100% 추가 관세 부과 여부, 희토류 수출 통제, 핵 군축 문제, 여기에 타이완 이슈 또한, 의제가 될 거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회담 장소가 경주가 아니라 '부산'이 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회담이 열리는 30일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떠나는 날이자 시진핑 주석이 한국에 도착하는 날이라 김해국제공항 내 의전 공간에서 보게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예측인데요.

확정된 건 아닙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도 굵직한 정상 회담 일정을 앞두고 있죠.

[기자]
이 대통령 입장에서도 다가올 일주일이 정말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미국과 일본, 중국 정상을 잇달아 만나면서 '정상외교 슈퍼위크', 이런 표현까지 나오는데요.

한미 정상회담이 29일, 한일정상회담은 조율 중이고요, 한중 정상회담은 APEC 정상회의 마지막 날 열리는 11월 1일입니다.

한미회담에서는 '관세 협상'이 역시 가장 큰 이슈로 꼽힙니다.

합의문이 작성될지, 그리고 3천5백억 달러, 즉 500조 원이라는 대미 투자 규모와 지급 방식, 수익 배분 구조 등을 두고 이견이 좁혀질지 관심입니다.

한일회담은 여자 아베로 불릴 정도로 '보수 우익' 성향으로 분류되는 다카이치 총리와의 관계 설정이 주요 과제입니다.

양국은 일단 첫 만남이니만큼 친밀감과 '셔틀외교'를 이어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집중할 전망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한국을 찾는 건 11년 만입니다.

한중 정상회담은 윤석열 정부 당시 악화했던 한중관계를 복원한다는 데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

모두 이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해온 실용외교를 보여줄 기회이기만, 민감하고 쉽지 않은 현안이 줄줄이 놓여있어서 시험대이기도 합니다.

이밖에 미국과 북한 정상 간 깜짝 만남이 성사될지가 관심사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북한에 대화의 손짓을 보내고 있습니다.

순방에 오르기 전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 '100% 열려있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표현했는데, 북한이 핵무기를 가진 현실을 인정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면서 김 위원장을 유인하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두 사람의 6년 전 판문점 깜짝 회동이 재연될지도 이번 APEC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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