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경 면직안 하루 만에 재가...부동산 공방은 계속

이상경 면직안 하루 만에 재가...부동산 공방은 계속

2025.10.25.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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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갭투자 의혹, 부동산 실언으로 구설에 오른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의 사표를 하루 만에 수리했습니다.

사과에도 가라앉지 않는 여론의 반발을 의식한 건데, 국민의힘은 사람이 아니라 정책 기조 자체가 문제라며 공세 수위를 더 끌어올렸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토요일 이른 오후,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의 면직안을 재가했습니다.

사의를 밝힌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집값 떨어지면 그때 사라'는 말과 갭투자 의혹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니, 빨리 정리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김남준 / 대통령실 대변인(지난 23일) : 국민들의 목소리를 신중히 그리고 엄중히 귀 기울이고 있다….]

여당 지도부도 최근 심상찮은 여론의 동향을 대통령실에 전달한 거로 알려졌는데, 이 부분 역시 이 대통령의 결단에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박 수 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의 사퇴를 공감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고통의 깊이를 헤아리고….]

'이상경 고비'를 넘었다고 판단한 민주당은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아파트 4채인 장동혁 대표, 강남 알부자인 송언석 원내대표가 민생을 논할 자격이 있느냐며 역공을 편 겁니다.

부동산 맹폭의 속내는 윤석열 정부·오세훈 시정 실패에 대한 물타기 아니냐며, 저열한 정치공세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주말 기자회견을 자처한 장동혁 대표, 아파트 4채를 다 합해도 8억5천만 원 남짓이고, 실거주용이나 상속분 등으로 투기 목적이 전혀 아니라며 민주당의 공세를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장 동 혁 / 국민의힘 대표 : 제가 가지고 있는 토지까지 모두 다 드리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분당 아파트 한 채와 바꿀 용의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상경 차관이 아니라 10·15 대책을 포함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기조라며, 근본적인 정책 수정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와 민간을 통한 주택공급 등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정부 부동산 대책에 실망한 유권자 민심 선점을 확고히 하겠단 계획입니다.

내년 지방선거의 판을 뒤집겠단 의도로 읽히는데, 여당도 이에 맞서 '연말 공급 정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한 만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박유동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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