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 관계자, 김건희 일행 목격담 전하며 분노..."감히 용상에 앉아, 상상도 못할 일"

고궁 관계자, 김건희 일행 목격담 전하며 분노..."감히 용상에 앉아, 상상도 못할 일"

2025.10.24. 오후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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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5년 10월 24일 (금)
■ 진행 : 김준우 변호사
■ 대담 : 황평우 한국 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2023년 경복궁 회의하러 갔다가 김건희 일행 차량 봤다
- 경복궁에서 자주 보여 경호원에게 '왜 자주 오냐' 물었다
- 과거 권위주의 정권 땐 궁 사적이용 많았어
- 유홍준 관장도 창덕궁에서 바둑대회 열어 논란일기도
-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미리 문화재청장에 연락했을 것
- 김건희, 경회루 왕이 머무는 '단'에 머문 것으로 보여...임금이 연찬 때 앉는 자리
- 임금 머무는 자리에 슬리퍼 신고 와...존엄과 예의 없어
- 근정전? 나도 35년 연구하며 한번 들어가봐
- 근정전 어좌 보면 감히 올라갈 생각도 못해...계단 굉장히 급경사
- 명성황후, 무속에 심취해 궁에서 행사하기도...항소도 많았다
- 문화재청장 및 이배용, 잘 아는 사람들이 한마디도 못해
- 역사학자 이배용, 거긴 안된다고 조언했어야
- 나도 근정전 조사갈 때 굉장한 존엄과 예의 갖추고 들어가
- 김건희 설마 어좌에 앉았을까 상상도 못해...문화재에 대해 상식과 양심 갖춰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김준우: 국가유산인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종묘. 이런 곳들에 김건희 씨가 여러 차례 방문을 했다고 해서 지금 계속 국감에서도 그렇고 사회적으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명성황후 침실, 근정전 어좌에 앉는 등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 문화유산 전문가의 시각에서는 어떻게 봐야 될지 의견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 연결합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황평우: 네 안녕하세요.

☆김준우: 네. 오늘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단은 지금 대통령, 그리고 대통령 영부인이 11차례나 종묘 조선시대 궁궐 등을 돌았다고 하는 건데, 이 횟수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좀 논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민주화 이후에 대통령들 혹은 대통령 부부의 행적에 비추어 봤을 때 이게 좀 확실히 이례적인 건 맞는 거죠?

◆황평우: 아 그럼요. 여태까지 이렇게 무분별적으로 11번 정도 궁에 이렇게 들어가신 거는 처음이죠. 그리고 제가 2023년인가요? 경복궁에서 회의를 하기 위해서 그날 휴무 때 갔었는데도 그때 김건희 씨 일행 차량을 봤어요. 그래서 제가 경호원한테 그렇게 얘기를 했죠. 너무 자주 오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얘기한 적이 있어요.

☆김준우: 그게 몇 년도라고요?

◆황평우: 2023년일 겁니다.

☆김준우: 그러면 최근에 뭐 경회루 올라간 사진이 포착된 그때가 한 2023년 9월 정도일 것 같은데.

◆황평우: 그렇죠. 그때 더웠으니까요? 아마 그때가 제가 지금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지만, 9월 더웠을 때인데. 지금 그 옷 형태나 이런 보면 팔이 드러나는 옷이지 않습니까? 재킷 벗었을 때. 그런데 날씨가 좀 더웠기 때문에 아마 그때로 기억합니다.

☆김준우: 알겠습니다. 지금 이번에 경회루 2층 올라간 거 일단 그것부터 좀 짚어보면. 이게 지금 일반인한테 좀처럼 허용되지 않는 건데, 완전히 금지된 것도 아니죠? 어떻게 되나요?

◆황평우: 제한 관람은 하죠. 특별하게 인원수를 제한해서 미리 신청을 받아서 예전에는 아예 못 들어갔었지만 20명 단위로 이렇게 해서 신청을 받아서 안내자, 그러니까 전시 해설을 해주는 분한테 안내를 받아서 철저하게 통제를 받고 들어가서 관람을 하는 형태는 있습니다.

☆김준우: 네 그렇군요. 예전에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신데, 유홍준 전 청장도, 경회루에서 무슨 파티 했다가 논란이 한 번 된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 후로는..

◆황평우: 그러니까 저는 지금 이 논란이 군부 정권이나 권위주의 정권 때는 이런 일이 굉장히 많았어요. 뭐 경회루의 지금도 있는 정자는 이승만 대통령이 한국전쟁 때 지어놓고 자기 혼자 낚시하고 그랬거든요? 그 하향정이라고 지금도 남아 있는데, 그것도 철거를 해야죠. 그다음에 보면은 경복궁 안에 33단 수도경비사령부가 있어서 완전히 황폐화시켰고, 그다음에 창덕궁 같은 경우는 국무총리 박태준 씨가 거기서 새벽에 와서 운동하고요. 그다음에 경회루에서는 전두환 씨가 쿠데타 하고 난 다음에 거기서 장성들 모아가지고 파티 했고. 그리고 유홍준 씨 같은 경우는 지금 이렇게 궁을 막 여러 가지 형태로 활용한다는 이런 거에서 유홍준 관장도 자유롭지 못한 게, 창덕궁에서 바둑 대회 하면서 논란이 많았어요.

☆김준우: 그때 만찬하고, 술 담배 피우고, 뭐 이런 게 있었죠.

◆황평우: 네. 그리고 또 이 분이 왕릉에서 고기 구워 먹다가 크게 한번 언론에 났었어요. 그래서 저는 문화재 활용에는 그 정체성이 있고 근본적인 어떤 철학에 맞게끔 했어야 되는 건데, 이렇게 무분별하게 하는 거는 저는 유홍준 씨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을 하고.

☆김준우: 사실 그런데 그것도 한 20년 전 일이고, 그 후로는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어서 그런 곳에서 뭔가 특별한 것들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제재가 있거나 자제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거잖아요?

◆황평우: 그럼요. 그리고 궁을 이용할 때는 철저하게 궁 활용 위원회가 있어서 승인을 받고 합니다. 그러니까 승인 안 받는 행사는 할 수가 없는 거죠. 이렇게 무분별하게 권력을 가진 사람이 불쑥불쑥 찾아오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은 아무리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문화재청장이나, 관련자들이. 그리고 그날 휴무인데 문화재청장이 왔다는 건 미리 다 연락을 했다 라는 거거든요. 그러면 미리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해야 되고. 경회루 같은 경우도요. 올라가면은 임금이 앉아서 보는 공간, 그 바로 다음 단은 신하들, 그다음 단은 나머지 직급들이 있는, 단이 다 달라요. 지금 김건희 씨가 올라갔던 그 단은 주상, 그러니까 임금이 앉아서 연찬을 하던 자리로 보여요. 그러면 이거를 이렇게 함부로 그렇게 슬리퍼 신고 올라가서 되겠나? 이거는 있을 수가 없는 거죠. 그리고 복장 자체가 우리가 궁에 좀 존엄을 예의를 표하는 자리에는 가능하면 정장이나 이렇게 옷을 다 갖추고 가거든요? 우리가 외국에 이슬람에 있는 나라들 성당이나 사원이나 이런 거 들어갈 때, 머리에 다 히잡 둘러쓰게 하고 치마도 짧은 거 못 들게 해서 다 둘러주고 대여를 해주거든요. 그러면 거기 법률에 따라 가는 건데, 이번에 사진 같은 경우를 보면 너무 좀 경망스럽게 행동한 게 보이고. 허리에 손 올라가는 거 있죠? 그거는 저는 이게 역사적인 유례가 맥아더 장군이 일본 천왕을 만났을 때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진 있죠? 허리에 손 올려 가지고 삐딱하게 있는 거.

☆김준우: 네네.

◆황평우: 그 사진이 아마 저는 근대사 공부하면서 생각이 드는 게, 그때 당시에 맥아더 장군이 천왕한테 주자는 게 뭐냐 하면, 너는 모든 것들이 일본은 내 밑에 있으니까 내 말을 따라라, 이런 의미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다 이루었다. 아마 앞으로는 내가 대통령 왕이 될 거다’ 이런 의미로 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어요. 요즘 뭐 다른 궁에 가서 여러 가지 무속 행위들 있죠?

☆김준우: 무속 행위는 뭐 제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김건희 씨 쪽 입장은 주로 외교 행사를 앞두고 사전 답사 격인 성격이 있었다라고 하는데. 뭐 그러한 해명을 모두 선해하더라도 조금 특이한 게 이번에 2개인 것 같습니다. 하나는 근정전에 있는 왕의 의자에 앉았었다 라고 하는 부분이랑, 그리고 그 건청궁 내부에 곤녕합이라고 명성황후 침실 쪽에 좀 들어갔었다. 이 두 개 장면은 사실 기존의 다른 것들과는 조금 질적으로 달리하지 않나? 이런 의문이 좀 들어가지고요. 이 두 개는 어떻게 보십니까?

◆황평우: 그것도 예를 들어서 근정전에 저도 조사하러 문화재를 35년 정도를 연구하고 했었지만, 그 근정전 안에 들어가 본 건 딱 한 번밖에 없어요. 조사하러. 그리고 그 어좌를 봤을 때 저는 감히 거기를 올라갈 생각도 못했고. 그리고 경복궁 근정전이 그렇게 어좌가 굉장히 높은 거는, 주로 보면 근정전에서는 공식 행사만 하기 때문에 신하들이 서서 있는 거거든요? 앉아 있는 곳이 아니라. 그러면 서서의 눈높이에서 살짝 들어보면 주상이 보이는 그런 위치예요. 그리고 양쪽 동서쪽이 계단이 굉장히 급경사이기 때문에 혼자서 그렇게 쑥쑥 올라가기도 힘든 공간이에요. 그리고 건천궁의 곤녕합 같은 경우는 새로 물론 복원은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의미도 있어요. 우리나라 왕후들께서 가장 무속에 심취하신 분이 그 명성황후거든요? 명성황후가 흥선대원군과 그다음에 아들의 왕위를 위해서 굉장히 궁에서 무속 행사를 많이 했어요. 아마 그래서 나라 재정도 굉장히 어려웠고, 항소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당시에 고종기에. 그런 걸 보면은 김건희 씨는 예를 들어서 명성황후하고 자기 자신을 이렇게 비교해 가지고, 또 뭐 접선을 할 수도 있고 가장 어려운 자리에서. 그다음에 앞으로의 어떤 자기의 왕권, 아니면 차기 통일 대통령 이런 거를 꿈꾸기 위해서 여러 가지 무속 행위를 하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추정을 한번 해봅니다.

☆김준우: 네. 그냥 개인 추정 의견이고요. 근데 사실은 재발 방지나 혹은 규율이 어떻게 돼 있는지 궁금한 부분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전부 다 못 간다라고 얘기할 건 아닐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례적이죠? 용상에 앉는다거나, 곤녕합까지 들어가 본다 라고 하는 것은 좀 이례적인데. 대통령이나 영부인 이런 분들이 일반적으로는 공개가 안 되거나, 제한적으로 접근 가능한 그런 연구 목적이나, 아니면 뭐 경회루 2층처럼 사전에 조율된 경우에만 갈 수 있는. 이런 접근을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대통령 영부인이라고 자유롭게 드나들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이건 뭔가 별도의 규칙이나 규제가 있나요? 문을 열어라 하고 바로 열었다라고 하는 게 조금 이상해서요.

◆황평우: 예를 들어서요. 공식으로 하는 행사들. 예전에 경회루에서 세계 검사대회 해 갖고, 술주정 부리고 난리 난 적이 한 번 있었거든요? 한 15년 전에. 그다음에 창경궁에서 서울시 주관 행사로 해가지고 술, 음주 이런 것들이 난무해서, 그때 이후에 뭐가 나오냐면. 궁에서 이런 행사를 할 경우에는 반드시 궁능 활용위원회 같은 데서 심의를 받고 행사를 연다, 이렇게 해서 결정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보면 무분별하게 이렇게 가장 권위 권력이 강한 사람들이 들어갔을 때, 문화재청장은 차관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근데 문제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는 게 여태까지 궁에서 이렇게 함부로 됐을 때 권위주의가 강한 정권의 대통령이나 부인이나 국무총리들은 궁을 함부로 들어왔어요. 그런데 민주 정부에 있어서는 그렇게 대통령이나 영부인들이나 국무총리나 이런 사람들이 함부로 들어와서 궁을 왔다 갔다 누비거나, 함부로 활용하거나 뭐 하지는 않았다라는 거는 분명하게 구분을 해 줘야 되는데. 문제는 이번에 제가 제일 화가 나는 게 문화재청장은 이거를 허가를 안 해줄 조언을 해줄 수가 있어요. 이렇게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그다음에 특히 또 거기서 보면 이배용 씨 같은 경우는 역사학자거든요. 그리고 국사편찬위원장도 했었어요.

☆김준우: 그랬죠. 이화여대 총장도 하시고.

◆황평우: 그러면 이런 사람들이 제재를 했어야죠. 이거는 제재가 아니라 여사님 이거는 좀 올라가서는 민망할 수 있으니까 가능하면 안 가시는 게 좋습니다. 이게 예의상 안 그런 겁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어야죠. 그런데 이런 분들이 설사 어떤 법령이 있기 전에 규정이 있기 전에, 상식 예의와 존엄에 대해서 상식과 철학이 있다면 굳이 규정이 없어도 이거는 하지 말아야 됩니다. 기본적으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 이거는 해서는 안 될 행동이다 라는 게 반드시 나올 거 아닙니까? 저도 그 근정전 안에 조사하러 갈 때 굉장히 존엄과 예의를 갖추고, 손도 함부로 뒷짐 못 쥐고, 이렇게 앞으로 손을 다소곳이 하면서 측정하고 측량하고 했었거든요. 이런 거를 보면은 사람에 대한 기본이 안 돼 있는 것 같습니다.

☆김준우: 네. 근정전 같은 경우는 문화 유산인데, 사실 아까 말씀 주셨다시피 건청궁 같은 경우는 사실 2007년인가 복원한 거잖아요. 말하자면?

◆황평우: 새로 복원한 거예요. 예.

☆김준우: 사실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황평우: 아 그런데 그렇게 보는 건 아니고요. 사실 우리가 경복궁 자체가 전부 국가 사적이지 않습니까?

☆김준우: 그렇죠. 네.

◆황평우: 국가 사적 안에 우리가 일제에 의해서 또 임진왜란 이후에 많이 훼손되고 불이 나고 했더라도, 새로 국가 사적 안에 건물을 복원하고, 광화문 같은 경우도 새로 복원 했잖아요? 그런데 이 건물들은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거든요. 일반 한옥이 아니라. 그러면 50년, 70년, 100년 이후에는 이게 반드시 문화재가 될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그 당시에 건물을 복원할 때 국내에 있는 모든 전문가들이 최선을 다해서 건물 복원을 했기 때문에, 이 건물은 문화재에 준하는 국보 또 국가 사적에 준하는 의미로 우리가 존중을 해야 되겠죠. 그렇게 하다 보면 아 이거 복원했으니까 아무나 해도 되지 않냐? 그런 의미는 저는 오히려 우리가 새로 뭐 하면은 아무렇게나 써도 된다는 의미는 없지 않습니까.

☆김준우: 그럼요. 제가 여쭤본 취지는 뭐냐 하면, 이게 복원하다 보니까 고 미술적 가치나 이런 부분이 좀 부족할 텐데, 왜 거기서 10분이나 이렇게 둘러볼 만한? 어떤 그런 심리적 가치가 별도로 있나 복원했더라도. 그냥 그런 궁금증이 들어서 드린 질문이었거든요.

◆황평우: 네. 저도 건청궁에 자주, 처음에 복원하고 난 다음에 행사할 때부터 이렇게 가보고 관심이 있어서 주주로 가봤는데. 저는 그 침실에 들어가겠다 라는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이게 제가 생각해 볼 때 답은 무속과 관련해서 자기 권력을 어떻게 하면 유지할 수 있을까. 저는 무속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을까 라는 추정을 해봅니다.

☆김준우: 아 그거 외에는 특별히 생각나는 게 없다. 그러니까 왜냐하면 이게 지금 그 향원정이나 뭐 이런 데는 예쁘잖아요? 경회루나. 근데 이런 데는 여기 건청궁은 저 뒤쪽에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딱히 뭐 지나가면 봤지, 사실 뭐 들어가 볼 생각도, 들어갈 수도 없지만.

◆황평우: 경복궁 향원정에서 그렇게 멀지 않아요. 바로 옆이에요.

☆김준우: 뒤잖아요. 바로 뒤잖아요. 그래서 뭐 그냥 좀 약간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황평우: 제가 아까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명성황후가 역대 왕후들 중에서 가장 무속에 심취하신 분이에요. 우리가 드라마 때문에 내가 조선의 국모다 그래서 굉장히 과장돼 있는데, 사실 명성황후는 굉장히 비난을 많이 받았던 분 중에 하나예요. 예산을 무속으로 사용하는데, 궁 안에서 무속 행사 있죠? 쉽게 말하면 뭐 굿거리들 이런 거 하면서 궁 안에서 국가 예산 많이 썼거든요. 그래서 상소도 굉장히 많았어요. 이런 행위를 중단해야 된다고. 그런데 이 부분은 명성황후가 자신의 아들, 그러니까 순종이겠죠? 순종 임금을 왕위로 앉히는 거 하고 흥선대원군과의 갈등 때문에 왕위 계승을 하기 위해서 무속에 심취했다는 그런 주장들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그때 당시의 무속과 지금의 무속이 합치면 아마 무슨 연관관계가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준우: 박정희 대통령이 5.16 군사정변 이후에, 경복궁에서 위문 공연 같은 게 있어 가지고 지금도 사진이 좀 남아 있고. 전두환 대통령도 어쨌든 2천년대 초반까지도 아까 얘기했던 세계 검사 파티, 그때도 노무현 정부 때인데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는데. 사실 최근에 2010년대 이후에는 이런 논란이 굉장히 줄어든 것 같은데, 차제에 이런 일이 또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좀 더 법률적인 제도 개선 방안이 시민사회나 문화유산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 것들이 있었나요?

◆황평우: 지금 현재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궁능 활용위원회 정도 말고, 사실 이렇게까지 무분별하게 할 지는 사람의 상식으로는 생각을 안 했었죠. 저도 그때 제가 조금 전에도 그 영부인 차가 들어갔다 라는 걸 얘기했을 때, 경호원들 파악을 해보고 아 여기는 대통령은 아니고 다음 분이 왔겠구나 라고 해서 저는 김건희 씨라고 추정을 한 거거든요? 그러면 설마 그렇게까지 경회루나, 근정전 용상에 앉았을 거라고는 상상을 할 수가 없었죠. 그리고 이거는 법을 만들고 규정을 만드는 거를 떠나서, 기존에 있는 문화재나 국가 사적이나 역사적인 것에 대해서 기본적인 상식과 양심이 있다 라면 앞으로는 이런 일은 절대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문화재청장이나 궁 경복궁에 있는 관리소 직원들이 아무리 어려워도 안내는 제대로 했었어야죠.

☆김준우: 네 알겠습니다.

◆황평우: 외규장각 들어올 때 프랑스 국립중앙도서관 사서가 그랬잖아요? 절대 미테랑 대통령 앞에서 못 준다고. 아니 적어도 문화재 전문가들이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뭐 표현이 좀 격할지 모르겠지만.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켜야죠.

☆김준우: 네 알겠습니다. 저희가 시간이 제한돼 가지고요. 오늘 소장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고. 이번에 APEC 경주에서도 하기 때문에 박물관 안에서 연찬 안 하기로 했잖아요?

◆황평우: 그건 당연히 안 해야죠.

☆김준우: 대통령 부부에게도 예외 없는 그런 기준이 세워졌으면 좋겠네요. 오늘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황평우: 네. 감사합니다.

☆김준우: 네. 지금까지 황평우 소장이었습니다.



※ 황평우 소장이 생방송 인터뷰 중 추정한 무속 관련 언급은 추가로 사실 확인이 필요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방송사의 입장과는 무관한 출연자 개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

YTN 서지훈 (seojh0314@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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