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귀순 때도 경고사격...왜 공개 안했나

북한군 귀순 때도 경고사격...왜 공개 안했나

2025.10.24.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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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 수십 명이 최근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가 경고사격을 받고 되돌아간 데 이어 북한군 귀순이 있었던 중부전선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뒤늦게 확인된 건데요.

군은 왜 경고사격 내용을 제때 알리지 않았던 걸까요.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군 1명이 강원도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을 넘은 시점은 지난 19일 오전 7시.

도보로 넘어온 북한군이 우리 군에 귀순 의사를 밝혔는데, 7시간 뒤 이번에는 무장한 북한군 2명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들은 우리 측 최전방 소초, GP 앞 200m까지 왔다가 경고사격을 받고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당시 군은 북한군 1명의 귀순 사실만 알렸을 뿐 별다른 동향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혹시 귀순 이후에 북한군 특이동향은 없었습니까?) 추가로 설명드릴 사안은 없습니다.]

군은 귀순자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은 시점이 7시간 정도 차이가 있는 데다 이들이 추격조인지 명확하지 않아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전방지역의 상황으로 민통선 출입을 거부당한 현지 주민은 군의 입장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경기도 파주 현지 주민 : 나는 당연히 대중매체에 나올 줄 알았는데 안 나왔어요.]

군은 같은 날 경기도 파주 최전방에서 20여 명의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었을 때도 경고사격이 있었지만 알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8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북한군이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엄중한 도발 행위라고 항의하면서 관련 내용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최전방의 긴박한 상황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남북관계를 고려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경고사격의 책임을 둘러싸고 북한에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서영미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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