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CNN과 인터뷰..."관세 협상 타결, 시간 더 걸릴 것"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서는 대화가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 될 거라고 손짓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이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 소개해 주시죠.

[기자]
이 대통령이 어제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한 내용이 오늘(23일) 공개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한·미 무역 협정에 서명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인터뷰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서 양국 간에 의견 차이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미국의 합리성을 믿고 있다며 결국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합의에 이를 거라고 강조했는데요.

한국과 미국이 서로 동맹이고, 상식과 합리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과거 미국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아온 만큼, 가능한 범위 안에서 미국의 제조업 재편 노력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CNN은 이 대통령이 인터뷰 내내 조심스럽게 단어를 고르며, 현안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려 애썼다고 분석했습니다.

대미 관세 협상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APEC 기간 연쇄 정상회담을 앞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북한 관련 언급도 했죠.

[기자]
APEC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이 대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 대통령은 실제로 대면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도, 북미가 전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인터뷰를 듣고 있다면 어떤 말을 전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대답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만나고 대화하는 것이 지금까지 쌓여 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다, 매우 유익한 기회가 될 거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어제(2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몇 시간 뒤에 진행됐는데, 이 대통령은 최근 몇 년간 한반도 긴장이 악화했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