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진전" 김용범, 귀국 사흘 만에 또 미국행
김정관 장관도 동행…러트닉 등과 남은 쟁점 협의
"APEC이란 특정 시점 때문에 ’부분 합의’는 안 해"
김정관 장관도 동행…러트닉 등과 남은 쟁점 협의
"APEC이란 특정 시점 때문에 ’부분 합의’는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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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에서 관세 협의를 마치고 돌아온 지 2~3일 만에 오늘(22일) 다시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경주 APEC을 계기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접점을 찾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모습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직전 방미에서 "실질적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귀국 사흘 만에 또 워싱턴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이틀 전 미국에서 돌아온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동행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 미국 당국자들과 여전히 풀지 못한 핵심 쟁점들을 협의하기 위해, 불과 2~3일 만에 다시 워싱턴을 찾는 겁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양국 간에 이견이 많이 좁혀져 있는데 추가로 한두 가지 더 아직까지 양국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그런 분야가 있습니다.]
어떤 게 문제인지 협상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정부 안팎에선 여러 쟁점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액 달러 현금 출자'에서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미 측의 관세율 인하 대가로 우리가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중 상당액을 '직접 투자'해달라고 요구하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대출과 보증 등으로 대부분을 충당하려는 우리 계획과는 부딪치는 대목입니다.
'수익 배분 방식'과 '투자처를 선정할 때 한국의 관여권 보장' 여부 등도 양측의 충돌 지점으로 꼽힙니다.
하나같이 난제들이라 일각에선 정부가 경주 APEC 전에 가능한 것부터 우선 합의할 거란 관측이 나왔지만, 협상단은 선을 그었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쟁점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특정 시점까지만 합의된 그 내용을 갖고 MOU(양해각서)를 하고 그런 안은 정부 안에서 지금 고려하고 있지 않고요.]
APEC을 계기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부분 합의'라는 불완전한 협상 타결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부 장관 : 계속 긴장의 시간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1분 1초까지 우리 국익이 관철되는 안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협상단이 이번 미국 방문에서 결실을 거둬 관세 문제를 매듭짓는다면,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원자력협정 개정과 국방비 인상 등 안보 분야 합의안도 발표될 수 있을 거로 보입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엽, 최광현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윤다솔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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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에서 관세 협의를 마치고 돌아온 지 2~3일 만에 오늘(22일) 다시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경주 APEC을 계기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접점을 찾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모습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직전 방미에서 "실질적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귀국 사흘 만에 또 워싱턴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이틀 전 미국에서 돌아온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동행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 미국 당국자들과 여전히 풀지 못한 핵심 쟁점들을 협의하기 위해, 불과 2~3일 만에 다시 워싱턴을 찾는 겁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양국 간에 이견이 많이 좁혀져 있는데 추가로 한두 가지 더 아직까지 양국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그런 분야가 있습니다.]
어떤 게 문제인지 협상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정부 안팎에선 여러 쟁점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액 달러 현금 출자'에서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미 측의 관세율 인하 대가로 우리가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중 상당액을 '직접 투자'해달라고 요구하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대출과 보증 등으로 대부분을 충당하려는 우리 계획과는 부딪치는 대목입니다.
'수익 배분 방식'과 '투자처를 선정할 때 한국의 관여권 보장' 여부 등도 양측의 충돌 지점으로 꼽힙니다.
하나같이 난제들이라 일각에선 정부가 경주 APEC 전에 가능한 것부터 우선 합의할 거란 관측이 나왔지만, 협상단은 선을 그었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쟁점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특정 시점까지만 합의된 그 내용을 갖고 MOU(양해각서)를 하고 그런 안은 정부 안에서 지금 고려하고 있지 않고요.]
APEC을 계기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부분 합의'라는 불완전한 협상 타결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부 장관 : 계속 긴장의 시간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1분 1초까지 우리 국익이 관철되는 안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협상단이 이번 미국 방문에서 결실을 거둬 관세 문제를 매듭짓는다면,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원자력협정 개정과 국방비 인상 등 안보 분야 합의안도 발표될 수 있을 거로 보입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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