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공동 부검..."시신 훼손 없다"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공동 부검..."시신 훼손 없다"

2025.10.20.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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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에서 범죄 조직의 고문을 받다 숨진 한국 대학생에 대한 양국 공동 부검 결과, 시신 훼손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국내에서 추가 검사를 거쳐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캄보디아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다현 기자!

[기자]
네, 캄보디아 프놈펜입니다.

[앵커]
지금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은 캄보디아 프놈펜의 공공 장례식장 겸 화장시설인 턱틀라 사원인데요.

지난 8월 초,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 모 씨의 시신이 안치된 이곳에서 오늘 양국이 공동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캄보디아 경찰 영사 : (오늘 부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있을까요?) 나중에 알려드릴게요. (부검 절차 혹시 어떻게 진행되나요?) 그것도 제가 아직….]

오전 10시쯤부터 시작된 부검은 3시간여 만에 종료됐고 오후 1시 40분쯤 화장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관계자들이 화장터를 향해 기도를 올리고,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앞서 캄보디아 당국이 박 씨의 사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라고 밝혔던 만큼 시신 훼손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경찰은 언론 공지를 통해 부검 과정에서 시신 훼손은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확한 사인은 국내에서 조직 검사와 약독물검사, 양국에서 진행 중인 수사결과 등을 종합해 확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씨가 숨진 지 두 달여 만에 부검이 이뤄진 가운데 정부는 캄보디아 측과 협의를 거쳐 박 씨의 유해를 신속히 국내로 송환할 방침입니다.

숨진 대학생 박 모 씨는 지난 7월, 통장을 비싸게 사준다는 모집책에게 속아 캄보디아로 갔다가 8월 초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모집책 홍 모 씨와 배후 조직이 박 씨의 대포 통장에서 몰래 돈을 빼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범죄수익금을 가로챈 걸 현지 조직원들이 알아채고, 박 씨를 고문해 돈을 받아내려다 살해했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앞서 현지 캄보디아 경찰은 검안을 통해 사망 원인을 고문에 인한 심장마비로 판단했습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YTN 김다현입니다.

촬영기자 : 김세호, 이영재
영상편집 : 최연호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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