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유해발굴 3년 만에 재개...북한 호응할까

DMZ 유해발굴 3년 만에 재개...북한 호응할까

2025.10.19. 오전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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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8년 9·19 군사합의로 시작됐다가 남북관계가 악화하면서 멈췄던 비무장지대 내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이 3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일대에서 시작됐는데요, 북한이 군사합의 때 약속했던 공동유해발굴에 호응해 오며 긴장완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8년 11월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각각 10개씩의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GP 철거를 시작했습니다.

철거가 완료된 뒤 상호 방문하며 검증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남측 검증단 / 2018년 12월 : 오늘 올 때 길을 깨끗이 정리해 놓은 걸 보니깐 우리 북측에서 굉장히 준비를 많이 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북측 검증단 / 2018년 12월 : (지하부에 대해서 확인된 것을 확인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좋도록 하십시오. 곡괭이로 두드리려면 두드리고.]

이 같은 긴장 완화 조치가 이어진 이듬해 4월부터 군은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남측 지역에서 유해발굴을 벌여 2년여간 420여 구를 수습했습니다.

공동 발굴을 약속했던 북한은 참여하지 않았지만, 유해발굴은 인근 백마고지로 옮겨갔습니다.

당시 유해 60여 구와 유품 만5천여 점을 발굴했지만, 북한이 4년여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작업은 1년여 만에 중단됐습니다.

국방부는 그동안 멈췄던 백마고지 유해발굴을 지난 15일부터 재개했습니다.

[이호령 /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 책임연구위원 : 충분히 안전조치라든 지 이런 게 충분히 확보된 상태에서 유해발굴을 하고 목적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보훈의 목적하에서 취재 진다면 충분히 수행이 되는 게 맞다고 봐야겠죠.]

중단된 지 3년여 만인데,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 단계적으로 복원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군사합의 당시에도 공동유해발굴에 참여하지 않았고, 철거했던 GP는 이후 부실검증 논란에 휩싸이며 복원된 상황이라 북한이 호응하며 긴장완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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