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정책실장·산업장관, 방미..."관세 협상 긍정적"

대통령실 정책실장·산업장관, 방미..."관세 협상 긍정적"

2025.10.16.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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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정책실장·산업부장관, ’관세 협상’ 출국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세부안’ 놓고 협의
’전액 현금 수용 불가’ 반발에, 미 측 새 대안 제시
"미국 측 태도 변화 모습…긍정적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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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오늘(16일)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경주 APEC 전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두 사람은 협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루 전 기획재정부 수장에 이어 대통령실 최고위 참모와 산업통상부 장관도 방미길에 올랐습니다.

미국의 관세율 인하 대가로 지난 7월 말 우리가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세부안'을 협의하러 가는 겁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여러 갈래로 지금 논의들이 이뤄지고 있잖아요. 그 논의들을 같이 모여서, 한자리에 모여서 우리 입장을 서로 조율하고 협상에 박차를 가하는 게 좋겠다….]

거액의 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낼 수 없단 우리 측 입장에, 최근 미국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상황.

협상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그 이유로, 미국 측의 태도 변화를 꼽았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이번에는 미국도 마찬가지로 아주 긴밀하게 서로 소통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외화 보유고의 84%에 달하는 달러를 모두 현금으로 조달하면 외환 시장이 무너질 수 있단 우리 측 우려를, 미국 측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단 의미로 풀이됩니다.

동행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역시 이런 분석에 힘을 실었습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부 장관 : 외환시장 관련된 여러 가지 부분에서 미국 측과 상당 부분 어떤 오해라면 오해, 이해의 간극이 많이 좁혀졌다….]

다만, 달러가 아닌 원화를 통한 투자나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등 구체적 사안에는 답을 피했습니다.

한국의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는 '선불'이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주장에도 말을 아꼈습니다.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될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 전에 접점을 찾겠다는 데는 두 나라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입니다.

국익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진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방미 협상단'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 : 권석재 김정원
영상편집 : 서영미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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