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폭로에 '장외 맞고발'...김현지 논란 계속

문자 폭로에 '장외 맞고발'...김현지 논란 계속

2025.10.15. 오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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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번호 공개’, 여야 고소·고발전으로 비화
국민의힘 "김현지 종북설 물타기 하려 의도적 노출"
민주 "의혹 자체가 철 지난 색깔론, 망상적 궤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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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국정감사가 사흘째로 접어들었지만,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은 모든 상임위에서 여전히 최대 화두입니다.

김 실장 관련 각종 논란을 둘러싸고 공방이 반복되는 가운데, 여야 법적 대응까지 본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우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14일) : '에휴, 이 지질한 X아' 이걸 보낸 사람이 누구입니까? 박정훈입니다.]

김현지 부속실장과 경기동부연합 연결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의 번호가 공개돼 아수라장이 됐던 국회 과방위.

여야 고성 공방은 하루 만에 고소·고발전으로 비화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김현지 실장 공격을 물타기 하기 위해 일부러 개인 정보를 유출해 좌표를 찍었다며, 국회 징계안과 함께 경찰에 고발장도 접수했습니다.

[최형두 / 국민의힘 의원 : 김현지 부속실장에 대한 내용을 문제 삼기 위해서 전화번호를 국회 상임위 회의장에서 공개함으로써 지금 박정훈 의원은 심각한 전화테러….]

반면 민주당은 박정훈 의원이 제기한 의혹 자체를 '철 지난 색깔론이자 망상적 궤변'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번호가 공개되자 박 의원이 욕설하고 행패를 부린 것이 더 큰 문제라며 마찬가지로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망언으로 터무니없는 정쟁 현장으로 몰고 가려는 국힘 박정훈 의원에 대해서 법적 조치, 윤리위 징계 등….]

김 실장의 증인 채택 여부를 논의할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는 기약 없이 미뤄졌지만, 국감장 곳곳에서는 여전히 '김현지', 이름 석 자가 울려 퍼졌습니다.

야당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 교체 과정에 김 실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며 증인 채택을 거듭 요구했고, [주 진 우 / 국민의힘 의원 : 김현지가 진짜 절대 존엄이라도 되는 거예요? 저는 김현지 부속실장과 설주완 변호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대통령실 해양수산비서관, 산림청장 등 각종 인사에도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쏟아냈습니다.

이에 여당은 '내란 수사가 조여오자 김현지 실장을 물고 늘어지는 모양'이라며, 엄호 사격에 나섰습니다.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이화영의 변호인이 김현지에게 질책을 받고 사임했다며 정치 공작극을 벌였습니다. 관련자 모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합니다.]

연기된 운영위 회의는 다음 주쯤 열릴 거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인 채택 여부와 무관하게 김현지 실장 이름은 국감 내내 쉴 새 없이 언급될 분위기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이주연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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