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10km 방벽 설치...정동영 "평화적 두 국가, 정부 입장 될 것"

북, 10km 방벽 설치...정동영 "평화적 두 국가, 정부 입장 될 것"

2025.10.14. 오후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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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두 국가론'을 상징하는 비무장지대 대전차 방벽이 10km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평화적 두 국가론'을 주장해 논란이 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자신의 의견이 정부 입장으로 확정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비무장지대, DMZ에 쌓아올린 대전차 방벽이 위성 사진에 찍힌 모습입니다.

군사분계선을 따라 건설된 곳은 모두 4곳으로, 건설 모습 포착 이후 처음으로 구체적인 지역과 길이까지 파악됐습니다.

[유용원 / 국민의힘 의원 : 각각 2.5km씩 해서 총 10km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의장님 맞습니까?]

[진영승 / 합동참모본부 의장 : 예. 현재는 차단을 위한 목적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도발 상황이 됐을 때는 저기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후속 조치 상황이 거듭 확인된 건데, 최근 '평화적 두 국가론'으로 논란이 됐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차라리 장관직 그만두시고 사회단체에서 본인의 소신에 따라서 일을 하시는 게 더 낫지 않습니까? 두 국가론 이렇게 계속 주장하실 겁니까?]

[정동영 / 통일부 장관 : 이것이 정부의 입장으로 저는 확정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 장관은 남북 관계는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라고 밝힌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의 의견도 '사실상의 두 국가'를 인정한 것이라고도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당과 함께 남북관계 경색에 대한 윤석열 정부 책임론을 부각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적대적 두 국가론과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흡수통일 노선이 어찌 보면 작용 반작용의 관계가 아닌가….]

[정동영 / 통일부 장관 : 정확하게 지적하셨습니다. 바로 작용 반작용의 결과로 봅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는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에 방점을 찍은 조직개편안도 발표하고, 2016년 멈춰선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준비 작업도 공식화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는 어떤 일도 함께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북한이 언제 호응에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이상은
영상편집 : 김희정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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