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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여 개국 귀빈들을 안방으로 불러, 당 창건 80주년을 자축한 북한은 성공적인 행사를 치렀다며 고무된 모습입니다.
그러나 김정은 정권의 한계만 도드라졌다는 평가도 적지 않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가 마무리된 다음 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행사를 치른 참가자들을 다시 한데 불러모았습니다.
국가 저력을 훌륭히 과시한 계기가 됐다고 자화자찬하며 공을 '인민'에 돌렸습니다.
[조선중앙TV : 참으로 모두의 하나같은 마음과 수고, 헌신에 의하여, 우리 국가의 응력과 저력, 위력이 아쉬운 점 하나 없이 훌륭히 과시되었습니다.]
10여 개국 정상급 인사들을 평양으로 불러 모은 자리에서 새로운 핵무기까지 과시하며 고무된 모습인데, 행사 기간 적지 않은 허점과 한계만 노출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열병식 도중 기계화 부대 선봉에 섰던 신형 전차, '천마-20' 주위로 연기가 뿜어져 나온 게 대표적입니다.
지난 2017년 4월 열병식 도중, 주력 전차가 고장으로 연기를 내뿜으며 이탈했던 사례가 떠오르던 순간이었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완전히 연소되지 않은 연기들이, 연기를 내뿜으면서 주석단을 지나갔거든요. 이거는 탱크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파워팩 엔진과 변속 기본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거든요.]
자정 무렵까지 이어진 야간 열병식 내내, 거센 빗줄기를 그대로 맞으며 버틴 군중들 모습은 높은 지붕 아래 비를 피한 주석단과 대비를 이뤘습니다.
특히 지속적인 인권 문제에도 아동까지 동원된 대규모 집단체조, 매스게임을 바라보는 국제사회 시선은 싸늘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경축대회 연설에서, '낙원을 세우겠다'며 몇 해만 더 버티자고 말했는데, 오히려 팍팍한 북한 주민의 살림살이를 자인한 꼴이 됐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가 지금과 같은 기세로 몇 해 동안 잘 투쟁하면 얼마든지 우리 손으로 우리 생활을 눈에 띄게 개변할 수 있고….]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대외 정책과는 별개로, 당분간 당 창건 기념행사를 치러낸 동력을 바탕으로 내부 결속을 다지며 내년 초 9차 당 대회 준비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최연호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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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개국 귀빈들을 안방으로 불러, 당 창건 80주년을 자축한 북한은 성공적인 행사를 치렀다며 고무된 모습입니다.
그러나 김정은 정권의 한계만 도드라졌다는 평가도 적지 않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가 마무리된 다음 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행사를 치른 참가자들을 다시 한데 불러모았습니다.
국가 저력을 훌륭히 과시한 계기가 됐다고 자화자찬하며 공을 '인민'에 돌렸습니다.
[조선중앙TV : 참으로 모두의 하나같은 마음과 수고, 헌신에 의하여, 우리 국가의 응력과 저력, 위력이 아쉬운 점 하나 없이 훌륭히 과시되었습니다.]
10여 개국 정상급 인사들을 평양으로 불러 모은 자리에서 새로운 핵무기까지 과시하며 고무된 모습인데, 행사 기간 적지 않은 허점과 한계만 노출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열병식 도중 기계화 부대 선봉에 섰던 신형 전차, '천마-20' 주위로 연기가 뿜어져 나온 게 대표적입니다.
지난 2017년 4월 열병식 도중, 주력 전차가 고장으로 연기를 내뿜으며 이탈했던 사례가 떠오르던 순간이었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완전히 연소되지 않은 연기들이, 연기를 내뿜으면서 주석단을 지나갔거든요. 이거는 탱크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파워팩 엔진과 변속 기본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거든요.]
자정 무렵까지 이어진 야간 열병식 내내, 거센 빗줄기를 그대로 맞으며 버틴 군중들 모습은 높은 지붕 아래 비를 피한 주석단과 대비를 이뤘습니다.
특히 지속적인 인권 문제에도 아동까지 동원된 대규모 집단체조, 매스게임을 바라보는 국제사회 시선은 싸늘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경축대회 연설에서, '낙원을 세우겠다'며 몇 해만 더 버티자고 말했는데, 오히려 팍팍한 북한 주민의 살림살이를 자인한 꼴이 됐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가 지금과 같은 기세로 몇 해 동안 잘 투쟁하면 얼마든지 우리 손으로 우리 생활을 눈에 띄게 개변할 수 있고….]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대외 정책과는 별개로, 당분간 당 창건 기념행사를 치러낸 동력을 바탕으로 내부 결속을 다지며 내년 초 9차 당 대회 준비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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