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는 29일 방한해 최소 1박 2일 머물 듯"

"트럼프, 오는 29일 방한해 최소 1박 2일 머물 듯"

2025.10.10.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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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안’ 놓고 우리 측 압박?"
"APEC 본행사도 트럼프 참석하도록 미와 계속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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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둔 오는 29일 방한해, 최소 1박 2일 동안 한국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당일치기' 방문설까지 거론됐지만, 이보다는 체류 시간이 길 거로 예상됩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는 시점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입니다.

26일부터 말레이시아와 일본을 잇달아 방문한 뒤, 29일 오전 방한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떠나는 시기인데, 일각에선 같은 날 저녁, 바로 출국할 거란 외교 소식통 발 관측마저 나왔습니다.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세부안'을 놓고 한미 양측이 줄다리기를 벌이는 만큼, 미국이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는 해석이 뒤따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 현지 시각 지난달 25일) : 여러분도 알다시피, 일본은 5,500억 달러, 한국은 3,500억 달러를 냅니다. '선불'입니다.]

하지만 '당일치기' 방한이 될 거란 일각의 우려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1박 2일 동안 한국에 머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YTN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서 1박 하는 일정은 미국 측과 거의 조율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상의 동선과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외교 관례상 확정되기 전까지는 발표하지 못할 뿐"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오는 31일 개막하는 경주 APEC 정상회의 본행사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도록, 미국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인 거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달 30일 국무회의) : (경주 APEC 정상회의를) 돌다리를 두드려보는 자세로 철저하게 준비, 또 대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 시간표는 다른 굵직한 이벤트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9일부터 1박 2일 동안 체류한다면, 이재명 대통령과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시진핑 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은 29일과 30일, 이틀 사이에 열릴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측과 막판 조율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일찌감치 2박 3일 일본 방문을 확정한 것과 우리 사정이 대비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 배경 가운데 하나로 관세 협상이 꼽히는데, 대통령실은 '국익 훼손은 안 된다'는 원칙 아래 경주 APEC 전까지 최대한 이견을 좁혀보려는 기류입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최영욱 최광현
영상편집;최연호
디자인;정은옥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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