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유일체제' 강조..."당 권위 훼손 행위 색출"

김정은 '유일체제' 강조..."당 권위 훼손 행위 색출"

2025.10.09.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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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앞두고 노동당 '유일 체제'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당 권위를 훼손하는 행위를 색출해 제거해야 한다고도 말했는데요.

당과 동일시되는 본인의 1인 지배체제를 강화하고, 이에 반하는 세력을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당의 역사를 모아 기록한 '당창건사적관'을 방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전 세계의 사회주의 역사에서 볼 수 없는 최장기 집권의 비결을 '유일 체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당 안에서 사상과 영도의 유일성을 확고하게 보장하는데 모든 것을 집중한 것이 비결이라는 겁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당이 사회주의 운동 역사상 최장의 집권사를 아로새겨올 수 있었던 근본 비결과 당 건설의 기본 특징, 인류정당사에 아로새긴 특출한 공적에 대하여 논술하셨습니다.]

북한의 관영 매체들도 13년 만에 이례적으로 공동사설을 게재하며, 유일 체제를 강조한 김 위원장의 주장을 뒷받침하기도 했습니다.

당과 지도자를 동일시하는 북한 체제의 특성으로 볼 때,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기회로 김 위원장의 지배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전 총장 : 당의 정통성은 혁명의 정통성이고, 그것은 수령 유일 영도체계를 강조하는 선상으로 볼 때 당 중심은 수령 중심 체제 결속의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노동당이 '반종파투쟁' 등의 자체 정화과정을 통해 더 전투력 있는 정치 조직으로 강화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반종파투쟁'은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1인 지배체제에 반대하는 각 계파 경쟁자들을 숙청한 사건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연상시키듯 당의 권위를 훼손시키는 행위를 색출해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무능한 간부들의 전횡과 직권 남용 등 폐단을 일소해야 한다고도 말했는데, 내부 경고로 해석돼 조만간 대대적 사정 바람이 불지 주목됩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우희석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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