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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득 그리고 지역 격차에 따라 비만의 불평등이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소득에 따른 유병률 차이가 확연해 취약 계층에 대한 건강 형평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거 먹을게 부족했던 시절, 비만은 '부자의 병'이라고 불렸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가난할수록 비만이 많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르는 건데, 소득이 높을수록 신선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반면, 저소득층은 값싼 고열량 가공식품에 쉽게 노출되면서 '빈곤과 비만의 역설'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사정 역시 비슷합니다.
지난 2023년 기준 소득 상위 20%의 비만 유병률은 31%였지만, 하위 20%는 38%로 더 높았습니다.
2019년과 비교해보면, 양쪽 모두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증가하다가, 이후에는 소득별로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비만으로 떠안는 사회적 비용은 한해 15조 원이 넘는데, 당뇨와 심혈관 질환은 물론 불안과 우울 등 정신적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건강 형평성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의 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2023년 기준 소득 상위 20% 가운데 6,242명이 비만으로 진료를 받았지만, 하위 20%는 2,914명만 병원을 찾았습니다.
비만이 주요 원인인 고혈압이나 당뇨병 진료도 저소득층보다 고소득층이 2배가량 더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치료가 시급한 저소득층이 경제적 이유 탓에 오히려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는 현실인 겁니다.
[서미화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소득층의) 비만 발병률을 낮추지 못하고 합병증으로 이어지게 방치한다면, 가난이 더 큰 가난으로 야기되는 악순환이 될 것입니다.]
고가의 비만 치료제 출시가 잇따르면서 비만 빈부 격차도 점차 커지는 상황 속에, 저소득층의 치료 접근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정책적 지원이 절실해 보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김진호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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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그리고 지역 격차에 따라 비만의 불평등이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소득에 따른 유병률 차이가 확연해 취약 계층에 대한 건강 형평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거 먹을게 부족했던 시절, 비만은 '부자의 병'이라고 불렸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가난할수록 비만이 많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르는 건데, 소득이 높을수록 신선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반면, 저소득층은 값싼 고열량 가공식품에 쉽게 노출되면서 '빈곤과 비만의 역설'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사정 역시 비슷합니다.
지난 2023년 기준 소득 상위 20%의 비만 유병률은 31%였지만, 하위 20%는 38%로 더 높았습니다.
2019년과 비교해보면, 양쪽 모두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증가하다가, 이후에는 소득별로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비만으로 떠안는 사회적 비용은 한해 15조 원이 넘는데, 당뇨와 심혈관 질환은 물론 불안과 우울 등 정신적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건강 형평성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의 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2023년 기준 소득 상위 20% 가운데 6,242명이 비만으로 진료를 받았지만, 하위 20%는 2,914명만 병원을 찾았습니다.
비만이 주요 원인인 고혈압이나 당뇨병 진료도 저소득층보다 고소득층이 2배가량 더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치료가 시급한 저소득층이 경제적 이유 탓에 오히려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는 현실인 겁니다.
[서미화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소득층의) 비만 발병률을 낮추지 못하고 합병증으로 이어지게 방치한다면, 가난이 더 큰 가난으로 야기되는 악순환이 될 것입니다.]
고가의 비만 치료제 출시가 잇따르면서 비만 빈부 격차도 점차 커지는 상황 속에, 저소득층의 치료 접근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정책적 지원이 절실해 보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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