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커피 전성시대...'극한 경쟁'에 깊어지는 고민

저가 커피 전성시대...'극한 경쟁'에 깊어지는 고민

2025.10.05. 오전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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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갈수록 퍽퍽해지는 지갑 사정에 이왕이면 저렴한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5대 저가 커피 브랜드 매장 점포는 1만 곳을 넘었습니다.

매년 급성장하는 추세인데, 정작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무분별한 점포 확장에 과잉 경쟁 상황에 놓이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눈에 들어오는 불과 20m 남짓한 거리에 카페 4곳이 다닥다닥 붙어 영업 중입니다.

모두 '5대 저가 커피 브랜드' 매장입니다.

불경기 속에 해마다 성장을 거듭한 저가 커피 브랜드 점포는 만 곳이 넘었습니다.

5년 전 3천 개 미만으로 추정됐지만, 짧은 시간 안에 3배 넘게 늘어난 겁니다.

공격적인 점포 늘리기에 우후죽순 매장이 생기면서 카페 사이 거리도 점점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과거 논란이 된 편의점 업계는 과잉 출점으로 인한 폐업이 속출하면서 경쟁사 사이 50~100m 안에 개점을 자제하는 자율 규약이 자리 잡았지만, 저가 커피 업계는 이 같은 약속도 없습니다.

자체 규정만 있을 뿐인데, 이마저도 브랜드 마다 기준이 제각각이라 거리규정 실효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같은 브랜드 매장이 진정한 적이라는 자조 섞인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허종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상권마다 적정하게 거리 제한을 둠으로써 좀 더 가맹점들이 일정한 영업이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과잉 경쟁으로 인한 줄폐업 같은 최악의 상황을 막고 점주들이 상생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위해 정치권이 나서 본사들과 머리를 맞대는 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이규 온승원
디자인;김진호




YTN 윤웅성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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