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이산가족 상봉 완전히 단절...정치인 부족함 때문"

[현장영상+] "이산가족 상봉 완전히 단절...정치인 부족함 때문"

2025.10.03.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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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맞아 첫 일정으로 접경지역인 인천 강화도를 찾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고향인 실향민들을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넸는데요.

이 대통령 발언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실향민 어르신들. 얼마나 고향이 그립고 가족들 그립겠습니까. 그리고 오늘 보신 분들은 연백분들이 많으시고 저기는 안주시 출신이시군요. 고향 땅이 따 바로 강 너머 바로 보이니 얼마나 가시고 싶겠어요. 고향을 찾아가는 건 모든 사람들의 소망인데 우리 가족들까지 헤어져서 수십 년 세월을 힘겹게 보내신 여러분들을 뵈니까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북 간의 휴전선, 그어진 지 참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 제가 아까 강 위에 보니까 기러기들이 쭉 줄을 지어 날아가는 게 보였습니다. 동물들은 자유롭게 강을 아래, 위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데 사람들만 서로 선을 그어놓고 서로 넘어오면 또 넘어가면 가해를 하겠다고 서로 위협하면서 총부리를 겨누고 이렇게 수십년 세월을 보내고 있는 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남북 간의 긴장이 더 격화되고 지금은 적대성이 너무 강화돼서 아예 서로 연락도 안 하고 이러다 보니까 한때는 이산가족 상봉도 하고 소식도 주고받고 그랬는데 이제는 완전히 단절돼버린 상태가 저를 포함한 정치인들의, 정치의 부족함 때문이다라는 자책감을 가집니다.

하루빨리 남북 간의 적대성이 완화되고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고 협력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서 혈육 간에 헤어져서 서로 생사도 확인 못하는 이 참담한 현실이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영원히 있는 것도 아니고 긴 시간이 남지도 않았는데 하루빨리 남북 관계가 개선돼서 여러분들도 고향 소식 다 전해 듣고 또 헤어진 혈육들 만나서 따뜻하게 함께 교환할 수 있는 그날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석이나 명절 되면 점점 더 어려우실 것 같아요. 더 그립고 더 사무칠 텐데 잘 견뎌주시기 바랍니다. 더 저희가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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