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남기고 지방선거 '잰걸음'...여야 동상이몽

8개월 남기고 지방선거 '잰걸음'...여야 동상이몽

2025.10.03.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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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준비에 일찌감치 팔을 걷어붙이는 모양새입니다.

지도부 행보와 원내 전략도 선거 준비에 초점을 맞추는데, 현 정부 중간평가 성격이라는 점에서 각 당의 경쟁이 일찍부터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여름 당권을 잡은 여야 대표, 나란히 지방선거 승리를 첫 일성으로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8월) :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당 활동의 모든 초점을 지방선거 승리에 맞추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지난 8월) : 내년 지방선거 중원에서 이길 수 있는 싸움을 하겠습니다. 중원에서 민주당과 제대로 된 싸움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강세지역이 있지만 그런 곳에서의 싸움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민주당은 대표가 직접 전국을 돌고 예산지원을 약속하며 힘 있는 여당, '여당 프리미엄'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내란 청산 프레임을 지방선거로 확장하는 기류도 읽힙니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에 대한 내란 가담 의혹을 제기하고 특검 수사를 촉구하며 당 차원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특위 위원장 (지난 8월) : 그날 밤 당시의 광역 지자체장들의 내란 가담 여부는 특검수사의 현재 사각지대입니다. 자료요구와 현장 검증을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부산에서 서울을 잇는 경부선 현장 행보로 민심을 듣고, 장외투쟁을 통한 '독주 견제론'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입법·행정권력을 차지한 민주당이 지방권력까지 움켜쥐면 그 폐해는 겉잡을 수 없다는 겁니다.

[정희용 / 국민의힘 사무총장 (지난달 16일) : 내란 몰이를 통해 어떻게 해서든 국민의힘을 말살하고 일당 독재를 완성하고자 하는 의도가 분명합니다. 사법 개악을 방해하고 내년 지방선거의 걸림돌이 될 국민의힘은 눈엣가시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정권 초 '허니문 선거'란 불리한 구도를 경쟁력으로 상쇄해야 하는 만큼 제대로 싸울 후보를 뽑을 '평가 기준 마련' 준비 작업에도 힘을 쏟는 분위기입니다.

여야 대치 최전선 법사위에 여당 지방선거 후보군이 다수 포진된 점을 두곤 강성 지지층 표심을 겨냥한 지방선거용 언론 플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성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지난달 26일) : 법사위를 지방선거 경선장으로 만든 결과는 결국 민주당 스스로를 무너뜨릴 불씨가 될 뿐입니다.]

성적을 가를 최대 변수, 서울과 부산이 꼽힙니다.

2018년 14개 광역단체장 석권 그 이상을 바라보는 민주당, 정부기관 이전 등 물량전을 고리로 부산 탈환에 공을 들입니다.

[문진석 /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지난달 23일) :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은 부산을 북극 항로 시대 중심지로 육성하려는 의지이자 첫 출발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지기반 영남을 빼앗기지 않으면서 동시에 수도권에서의 선전이 필수, 서울 사수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민생 과제와 개혁 입법 등 정국 현안 속도를 둘러싼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정치권 시선도 이미 내년 6월을 향하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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